유력 대선후보들의 육아공약 차이는?
유력 대선후보들의 육아공약 차이는?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2.10.22 18:5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아휴직과 보육정책, 중요정책으로 삼아

18대 대통령 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대선후보들이 육아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의 육아 공약은 대통령 임기 5년간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공약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모두 육아휴직과 보육정책을 중요 정책으로 두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박근혜 "아빠의 달 도입하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지난 10일 경기도청 꿈나무 안심학교에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박근혜 캠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지난 10일 경기도청 꿈나무 안심학교에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박근혜 캠프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나라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보육 중심의 여성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이 일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가족, 일터, 정부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아빠의 달'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빠의 달'은 여성 출산 후 3개월 중 한 달을 지정해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월 통상임금의 100%를 고용보험기금 등에서 지원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육아휴직 급여는 월 통상 임금의 40%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9월 20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에서 진행된 네이버 직원 간담회에서 "여성이 (육아를) 다 맡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또 아빠들은 소중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아빠에게도 그런 기쁨을 드리고 같이 나누게 되면 여성들만 육아때문에 눈치안보게 되고 남녀가 같이 하면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다"며 "아빠의 달을 정해 아빠도 한달 쉬면서 엄마를 도울 수 있다. (임금지불은) 고용보험에서 다 되니까 회사도 부담없다. 일과 가정의 양육을 위해 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박 후보는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보육시스템을 도입해 ▲선택적 시간제 보육, ▲아이돌보미, 가사서비스 동시 제공 ▲아이돌보미파견사업 대상 확대 등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보육을 선택적 시간제로 해서 필요한 시간에 아기를 맡기고 퇴근하도록 맞춤형으로 보육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맞벌이 부부, 방과후 돌봄서비스 제공 ▲자녀장려세제 신설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 문재인 "아버지휴가 2주 제도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문재인펀드 선한 출자자와의 만남을 갖는 와중에 아이와 장난을 치고 있다. ⓒ문재인 캠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문재인펀드 선한 출자자와의 만남을 갖는 와중에 아이와 장난을 치고 있다. ⓒ문재인 캠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가정생활의 양성평등 기여와 육아경험 공유를 위해 0세아를 둔 남성의 '아버지휴가' 2주 제도화를 내놓았다. 아내가 출산했을 때 남편이 사용할 수 있는 '아버지휴가'를 유급휴가로 의무화하는 정책이다.

 

문 후보는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 평생학습원에서 임산부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엄마 뱃속에서부터 국가가 태아를 보호하고 임신에서 보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세세하게 국가가 챙겨 아이 낳는 두려움을 반드시 없애겠다"며 보육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문 후보는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2주로 늘리고 휴직도 하루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형태로 하면 휴가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업체도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영유아가 무상으로 맞을 수 있는 필수 예방접종 항목을 확대하고 출산지원을 위해 간호사가 방문하는 서비스인 '육아 코디네이터제도'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출산장려금 확대 ▲0~5세 무상교육 전면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을 약속했다.

 

◇ 안철수 "여성이 직장 포기해선 안돼"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지난 13일 사진기자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해 한 아이를 안고 웃고 있다. ⓒ안철수 캠프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지난 13일 사진기자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해 한 아이를 안고 웃고 있다. ⓒ안철수 캠프
 

안철수 후보는 아직 여성 및 보육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데, 이번 달 내에 관련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나 부부 육아휴직에 대해선 공공연히 입장을 밝혀왔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도시락 카페에서 가진 직장인들과의 도시락 번개미팅에서 "(보육은) 한 가정이나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여성인력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국가경쟁력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아이를 낳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보육시설부터 제대로 갖춰 여성들이 직장을 포기하지 않고 양쪽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맞벌이 부부는 보육이라는 문제가 워낙 오랫동안 해결이 안되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육아휴직제도와 관련해 "부부가 육아휴직을 반반 내지는 어느 정도 기간 나눠서 하는 것이 방법일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정광진)는 오는 11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누리과정 정착을 위한 에듀케어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에는 유력 대선후보들이 참석해 보육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핫링크] 베이비뉴스 대선 섹션 '선택 2012, 부모들의 선택'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yeoj**** 2012-10-23 04:51:00
제발
공약으로만 끝나지 않고 제대로 실천가능성

j**** 2012-10-22 22:56:00
공약
어느 공약이든 말 뿐 아니라
실천이 되는 공약이었으면 좋겠어요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