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를 논의할 양측 실무진 인선이 12일 완료됐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앞서 전날 박영선 선대위원장을 팀장으로 윤호중 전략기획실장, 김기식 미래캠프 운영지원단장을 실무팀에 합류시켰다.
이어 이날 안철수 후보 측에서 조광희 비서실장을 팀장으로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로 했다.
문재인 후보 측 실무팀을 이끌 박영선 팀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낸 경험자이다.
안철수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는 '박자매'라고 불릴 정도로 각별한 가까운 사이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기식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측근이기도 하다.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야권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4.11 총선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안철수 후보 측 실무진을 총괄할 조광희 비서실장은 지난해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교분을 나눈 인물로 최측근으로 평가된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안철수 후보 불출마 종용 폭로 기자회견을 주도하는 등 캠프내 전략·기획통으로 손꼽힌다.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은 옛 한나라당의 '싱크탱크'라고 불리우던 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 출신으로 윤여준 전 장관 보좌관을 지냈다. 2007년 대선과정에서 이명박캠프 기획단장.전략기획분과 간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한편 문재인 후보측과 달리 이날 확정된 안철수 후보측 협상팀의 면면이 의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가에서는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에서 나서는 등 협상에 강한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의 실무팀 합류가 점쳐졌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광희 비서실장은 안철수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야하는 롤을 갖고 있음에도 협상테이블에 나서게 돼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온다.
여권 출신이지만 다만 전략.기획에 능한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의 합류는 다분히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철수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듯 본인 합류무산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저희 캠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팀 인선이 협상팀이 아닌 '협의팀'이라고 불러달라며 "선거는 한 분 한 분 국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정말 조심스럽게, 일방적이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협상과 협의가 주는 느낌의 차이가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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