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마더페스티벌
준비 미흡으로 행사 시작됐는데도 공사 못 끝내 추운 날씨에 야외에 동물들 전시…학대 논란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가 저출산 극복 취지로 마련한 '마더페스티벌'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햇살도 없는 추운 날씨에 페스티벌 행사장 준비도 다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위해 마련했다는 동물전시장의 풍경은 동물학대를 연상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12시 30분께 '마더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전 11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고 시민들에게 알렸지만, 유모차보관소 등 행사장 부스 곳곳이 완성되지 않아 나무부스 벽면에 시트지를 붙이는 인부와 물건을 옮기는 스태프들로 정신이 없었다.
수유실도 완성되지 않아 수유실 앞에는 공사잔재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고, 아직도 필요한 공사가 남았는지 수유실에 들어갈 의자를 바깥으로 빼놓기도 했다. 심지어 임신부 체험과 홍보를 진행하는 '마음을 더하는 센터' 부스 앞에는 철제사다리와 나무판자가 떡하니 자리해 길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행사장 안에는 스태프들이 나눠준 홍보팸플릿을 받고 들어온 몇몇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 여성 시민은 "앞에서 나눠준 팸플릿을 받고 구경하러 왔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인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다. 구경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라며 언짢아했다.
'마더페스티벌'의 메인 격인 미니동물원 '마더키즈존'은 동물들과의 친밀감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된 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광경이 목격됐다.
아메리카너구리와 햄스터, 새, 프레디도그, 뱀 등 각종 파충류, 조류 등 동물들이 20여개의 동물케이지에 담겨 전시돼 있었는데, 동물들은 추운지 몸을 웅크리고 덜덜 떨고 있었다. 케이지 바닥에는 구멍이 뚫려있어 동물들이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있었고, 특히 아메리카너구리는 덩치에 비해서 케이지가 좁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반달가슴곰은 불안한지 연신 케이지 안을 뱅글뱅글 도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마더키즈존' 입구에 위치한 햄스터 체험 장소에서는 햄스터가 들어있는 박스 2개를 설치해놓고 그 주변에 의자를 배치해 시민들이 직접 햄스터를 만지게 하고 있었다. 이곳 스태프는 "앉아서 만져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오전 내내 전용유리관에 전시해뒀던 뱀인 '버미즈파이톤'을 꺼내 시민들이 만질 수 있게 테이블 위에 올려 전시하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행사장 밖에 맨 바닥에 서있는 망아지였다. 1m도 안 되는 듯한 목줄에 묶여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불안해했다. 구경하는 사람들 입에선 "생뚱맞게 무슨 망아지냐"는 어이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아이와 함께 온 한 엄마는 "아이가 동물을 볼 수 있어 좋긴 하나, 우리도 이렇게 추운데 저 동물들은 얼마나 추울까 걱정된다"며 "마더페스티벌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운 건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유난히 날이 흐리고 중간에 비까지 쏟아지는 날씨는 시민들의 체감온도를 더욱 낮추게 했다. 게다가 행사 장소가 칼바람이 들어오는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위치해 시민들이 느끼는 추위는 더했다. 시민들은 행사장 구경을 하다가도 곳곳에 설치된 열 난로에 몸을 녹였다. 추위 때문인지 임산부나 육아맘, 아이들보다는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더 많았다.
임신, 출산, 육아용품을 저렴하게 사고판다는 '마더장터'에는 기저귀, 젖병, 욕조, 자전거, 아동복, 스틱분유 등 12개의 한정된 제품만이 판매되고 있어서인지,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두지 못했다. '마더사진전' 코너에는 같은 장소에서 찍어 종류도 다양하지 않은 16개 사진이 걸려 있는데 사진설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 김유향 홍보전무위원은 '행사장 준비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부스) 나무를 짠 다음에 시트지를 붙여야 한다. 근데 그 작업이 새벽에는 저온이라 붙여도 계속 떨어져 할 수 없이 오전부터 진행됐다. 조금 미비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오프라인 캠페인은 처음이고 예전부터 준비했다. 캠페인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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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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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돌2012.11.20 19:21
준비부족의 마더페스티발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기사를 통해 접하며 참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이리도 허술한 준비로 동물이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육아맘이나 임신부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는지 씁슬하네요..
그리고 아이들과 동물들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아**엘2012.11.19 12:26
마더페스티발
아쉬워요~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쉬움도 크네요
다음
도**미2012.11.19 09:53
많이 아쉬운거 같아요
마더 페스티발이라고 이번에 개최된다고 해서 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어요
가볼까 했는데, 아이랑 같이 가기 힘들어서 안갔는
꺄*륵2012.11.18 16:43
이번회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마더페스티발을 만나기를 바래요~
예*****마2012.11.18 12:34
아쉽네요
첫회라 그런지 미흡했네요 날도 춥고,, 담번에 할때는 준
햇**미2012.11.18 04:17
의미는 좋았지만,,
준비만 철저했다면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네요..
직접
지*****맘2012.11.18 00:10
마더페스티발
미흡하면 좀 속상하더라고요
아니면 좀 날짜로 미루면 안되겠지만 꼼
에****62012.11.17 23:55
마더페스티벌
취지는 정말 좋았는데 임산부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너무 부실하게 준비했다는게 안타깝네요~~ 기본적인 성의는 보여야 했으나 수
나**꿈2012.11.17 20:35
마더페스티발
첫회라서 아무래도 미흡한게 많은가봐요.
다음에는 좀더 꼼
걱**녀2012.11.17 18:33
마더페스티발
가고싶었는데 오늘 집에서 그냥 쉬었거든요....기사를 보니 너무 아쉽네요.. 2회때는
태*맘2012.11.17 17:25
어쩌면 안가길 잘했다는 안도가..
아이 데리고 나가볼까 했는데...
사람이 너무 몰릴까 염려되어 가질 않았으나 지금 읽으니 정말 다녀왔으면 속상
설*맘2012.11.17 04:54
좋은 취지인데
홍보도 많이하고 취지는 좋은데
좀더 신경써주면 좋으련만
그러다 다치면 어찌할려고
꿈***나2012.11.17 01:08
좋은의미의 행사가 좀더 멋지게 진행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좋은의미의 행사가 좀더 멋지게 진행되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처음이라 조금이해도 되긴하지만 그래
미*2012.11.17 00:33
마더페스티발
동물을 사랑하는 1인으로써 동물전시장의 풍경이 너무나 아쉽네요.
완벽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페스티벌 준비의 성
엔*맘2012.11.16 21:00
마더페스티발
저도 마더 페스티발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첫 회라서 그런지 많이 미흡했나봐요.
보건복지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