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언론플레이' 진위 놓고 '대립각'
단일화협상 내용 언론 누설 관련해 대립
단일화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앉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협상과정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주장을 놓고 또 다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안 후보 측이 단일화협상 일시중단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 이른바 '언론플레이'를 이번에는 안 후보 측이 했다는 민주당 측의 주장이 발단이 됐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협상팀 간 합의를 깨고 협상내용의 일부를 왜곡해서 언론에 브리핑 혹은 백브리핑을 한 안 후보 캠프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문, 안 후보 측의 단일화방식 협상이 재개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협상 결과는 양 측 모두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대외적으로 천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 조간신문에 이날 안 후보 측 발로 협상 내용과 관련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문 후보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안 후보 측이 협상장에서 단일화방식으로 '여론조사+공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앞서 협상재개에 앞서 문 후보가 밝힌 '양보'도 사실상 수사적인 표현이었다는 안 후보 측의 주장도 민주당을 자극했다.
우 단장은 "어제 협상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게 언론에 알려진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문재인 후보의 이미지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맏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차원에서 이제는 어제 진행되었던 협상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협상 진행상황을 모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협상 과정에서 제기된 공론조사 방식의 경우, 문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 대의원을 뽑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적극지지층'을 뽑는 것으로 돼 있어 편파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문 후보가 통 큰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고 백브리핑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역시 "누가 (언론에 공개)한 것이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우 단장의 브리핑 뒤 즉각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 과정에서 여러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심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 저는 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보도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누가 한 것이냐"며 "점잖게 말씀 드린다. (우 공보단장은) 맏형 얘기를 그만하라"고 협상내용 공개의 배후로 오히려 문 후보 측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방식을) 제안하라고 해서 제안했는데 이견이 생겼고 논의는 중단됐다. 그 이상 안을 갖고 논의가 전개된 것이 없다"며 "합의하다 중단된 내용을 공개하고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쏘아붙였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의 태도가 걱정스럽다. 자중자애하고 차분하게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발 협상내용 누설의 배후로 정연순 대변인이 지목되는 데 대해서는 "저와 정연순 대변인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협상)내용 확인을 요청하셨고 답을 못 드리는 상황이 누적됐다"며 "정연순 대변인은 무죄"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점에서 논의를 전개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자꾸 문제를 만드는지 알 수 없다"며 "정연순 대변인에 대해 만약 비공식 또는 공식으로 얘기했다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문 후보 측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취재했던 내용 중에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출발이
어딘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문 후보 측을 재차 겨냥했다.
유 대변인은 "어제 상황의 핵심은 문재인 후보의 말씀과 같은 단일화방식을 맡기는 '통 큰 양보'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제안을 했더니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논의가 원점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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