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값 올랐다고 냉큼 두부·콩나물값 올린 대기업 너무한다"
"콩값 올랐다고 냉큼 두부·콩나물값 올린 대기업 너무한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3.1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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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콩값 떨어질 때 제품 가격 낮춘 것 아니면서…부담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민들의 밥상 친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이 올랐다. 원재료인 콩 가격이 올라서란 이유인데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베이비뉴스
서민들의 밥상 친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이 올랐다. 원재료인 콩 가격이 올라서란 이유인데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베이비뉴스

서민들의 밥상 친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이 올랐다. 공급 업체는 원재료인 콩 가격이 올라서란 이유인데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두부와 콩나물값을 나란히 올린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을 규탄했다. 

협의회는 15일 "업계 1, 2위를 다투는 풀무원과 CJ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두부와 콩나물값을 올렸다"라며 "국산 콩 가격이 하락세일 땐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으면서,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해 다른 어떤 노력 없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국산 두부, 콩나물, 장류, 햇반의 가격을 각각 평균 11.6%, 9.9%, 9.0%, 7.0% 인상했다. 앞서 풀무원은 두부와 콩나물 납품 가격을 최대 14%, 10%씩 올렸다.

하지만 2019년 두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그해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장장 12개월 동안 두부 원재료인 국내산 콩 가격이 평균 4.1%(kg 당 222원) 하락세일 때, 원재료 가격 인하를 이유로 제품의 값을 낮춘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콩나물도 2020년 이미 한 차례 가격을 올렸음에도 또 가격을 올린 셈이다. 협의회는 "이미 2020년 국산콩 가격이 전년 대비 2.4% 하락한 시점에 오히려 원재료 가격을 이유로 콩나물값을 올려 의문이었는데, 원재료 가격이 오른 지 4개월밖에 안 된 시점에 또다시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들 기업의 매출원가율을 공개하며 "풀무원은 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3.3%P 낮아졌고, CJ제일제당 역시 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 2.42%P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풀무원은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매출원가율이 69.4%~73.5%, CJ제일제당은 68.4%~70.4%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원재료 가격 변동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협의회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을 향해 "어려운 시기 일반 서민들의 대중 식품인 두부와 콩나물의 값을 인상 이전으로 돌리는 결단을 내려,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모든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인상에만 즉각 반응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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