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원피스 사러 백화점갔더니, 91만 3천원!
영유아복 시장 가격 거품 심각…유통비용이 문제
지난 4일 오후 12시 서울의 한 백화점 '봉쁘앙' 매장. 점원에게 "가장 비싼 원피스를 보여 달라"고 하자, 이 점원은 91만 3,000원짜리 원피스를 꺼내왔다. 파티에서나 입을 법한 민소매 원피스는 추운 겨울에 입긴 너무 얇은 재질이었다.
매장 점원은 "봉쁘앙 원피스는 대개 다른 가디건이나 레깅스와 같이 겹쳐 입으면 된다"고 귀띔했다. 그리고선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실크 소재의 검정색 원피스도 보여줬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꽃무늬가 있는 이 원피스는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디자인이라고 한다. 4살 사이즈로 딱 하나 남았다는 이 원피스의 가격은 44만 5,000원이었다.
영유아복 시장의 가격 거품이 심각한 수준이다.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급 영유아복 브랜드의 경우, 원피스 한 벌이 보통 20만 원에서 비싸게는 1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가 지난 4일 직접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아 '봉쁘앙', '닥스키즈', 빈폴키즈' 브랜드의 여자아이 원피스 중 가장 비싼 원피스의 가격을 문의한 결과, '봉쁘앙'은 91만 3,000원, '닥스키즈'는 29만 8,000원, '빈폴키즈'는 31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문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확인한 것으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원피스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해외직수입 브랜드인 봉쁘앙의 원피스는 20만 원대를 시작으로 33만 4,000원, 44만 5,000원, 62만 3,000원을 비롯해 91만 3,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해외라이선스 브랜드인 닥스키즈의 민소매 스타일의 겨울 모직 원피스는 27만 8,000원이나 29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 브랜드인 빈폴키즈의 원피스는 저렴하게는 니트원피스가 15만 원대에서 모직원피스가 22만 5,000원, 25만 5,000원, 31만 5,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들 3가지 브랜드는 지난달 27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유아복 브랜드 가격실태 조사'에서 브랜드 형태별(해외직수입, 해외라이선스, 국내)로 가격이 가장 비싼 브랜드로 선정됐다.
가격실태 조사 결과에 나온 원피스 평균가격을 보면 봉쁘앙은 32만 4,550원, 닥스키즈는 24만 4,600원, 빈폴키즈는 17만 7,138원으로 모두 가격대 '상·중·하' 기준에서 '상'을 차지했다.
영유아복 원피스가 수십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 배경을 보면, 유통비용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격 중 백화점 수수료가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기에 백화점 내 판매사원 수수료까지 붙어 판매단계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은 51%에 달했다. 제조원가의 비율은 실제 판매되는 소비자가격 중 2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대로 계산한다면 31만 5,000원짜리 빈폴키즈 원피스의 제조원가는 7만 8,750원이다.
이 같은 유통비용은 해외라이선스 브랜드도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수입 브랜드 제품의 경우 유통비용 비중은 중간유통업체의 마진 및 일반관리비 26%, 백화점 수수료 29%, 판매사원 수수료 15% 등 총 70%에 육박했다. 91만 3,000원에 판매되는 봉쁘앙 원피스의 유통비용이 무려 63만 9,100원에 달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들은 엄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만 낳아 남부러울 것 없이 키우겠다’는 요즘 엄마들의 심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 정통 아동복인 봉쁘앙의 경우 톰크루즈와 케이티홈즈의 딸 수리,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딸 샤일로 등 할리우드 스타의 자녀들이 즐겨 입는 옷이라는 점이 엄마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소비자정책연구팀 이혜영 실장은 “영유아복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의 독점 브랜드 형태의 단순한 유통구조로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 게 가격거품의 문제다. 특히 백화점의 지나친 수수료 책정은 소비자 가격의 가장 큰 상승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특히 봉쁘앙, 닥스키즈, 빈폴키즈 브랜드가 브랜드별 고가 브랜드로 선정된 것과 관련 “제조업체의 지나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 높은 가격의 이유”라며 “비싼 브랜드일수록 제조업체의 이윤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처음 가격 책정부터 제대로 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 영유아복의 유통비용이 높기 때문에 수입업체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은 영유아복의 가격 할인이 상시 이뤄지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마케팅 상술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영유아복 구매는 가격이 낮게 형성된 유통업점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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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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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2012.12.07 10:10
넘 하네요.
정말 어찌보면 한달 월급받은만큼의 가격이네요.
한달내내 일해서 원피스 한벌 사줄수도 없겠어
설*맘2012.12.06 07:59
허걱
정말 비싸긴 너무 비사네요 아이 원피스가 ㅠ.ㅠ
유통이 정말 문제인것 같아요. 비단 아
에****62012.12.05 23:07
유통
안그래도 뉴스에도 보도한적있더라구여~!!!!
아이옷값이 정말 어른들 옷값보다 더 비싼경우가 많터라구여~`
원단도 그만큼 작게 들어가는데~~ㅠㅠ
저도 백화점일 해봤
도**미2012.12.05 15:30
가격거품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해요.
아이 옷이 백만원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