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8% "코로나19 때문에 불안·우울 겪는다"
국민 55.8% "코로나19 때문에 불안·우울 겪는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4.2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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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국민 눈높이 맞춘 심리방역 추진 필요하다"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국민이 늘었다. 국민 절반 이상이 해당한다. ⓒ베이비뉴스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국민이 늘었다. 국민 절반 이상이 해당한다. ⓒ베이비뉴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체 8.3%는 코로나19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월 22~23일 이틀간 모바일·웹 설문조사 방식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20세 이상 2000명을 설문 조사하고, 그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팬데믹 1년 경과, 멘탈데믹(정신건강 팬데믹) 경고!'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서 표본오차 ±2.19%p다.

◇ 코로나블루 가장 취약한 세대는 20대…우울증·불안장애↑

조사 결과, 전체 55.8%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우울하다’고 답했다. 이는 연구원의 지난번 조사(지난해 4월 전국 15세 이상 1500명) 결과인 47.5%보다 나빠진 수치다. 

아울러 PHQ-9(우울증 진단도구)와 GAD-7(불안장애 진단도구)을 기준으로 전체 17.7%가 우울증 위험군, 12.7%가 불안장애 위험군으로 각각 분류됐다. 성별로는 여성(우울증 19.9%, 불안장애 14.0%)이 남성(우울증 15.5%, 불안장애 11.3%) 보다 심각했다. 

연령별로 우울증은 20대(22.4%)와 60대 이상(18.3%), 불안장애는 20대(14.9%)와 30대(14.8%)의 비중이 각각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20대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응답자의 78.1%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지나친 경계와 심리적 격리 등)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응답자의 불안·우울감 호소 비중은 84.1%로 전체 평균보다 28.3%p 높았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고 느낀 응답자 비중은 66.4%, 수면의 질이 나빠졌다는 응답자 비중은 30.6%로 각각 제시됐다. 특히 응답자의 8.3%는 코로나19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 사유로는 경제적 어려움(21.5%), 정신적 스트레스(21.5%), 고립감·외로움·인간관계 단절(16.0%) 등을 주로 꼽았다.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고통 해소를 돕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경기연구원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고통 해소를 돕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경기연구원

끝으로 응답자의 73.0%가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고통 해소를 돕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필요 없음’은 8.3%, ‘보통’은 18.8%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낙인 인식도가 매우 높았다”며 “이는 대상자들을 사회로부터 심리적으로 격리, 불안·우울감을 더 악화하는 만큼 이를 해소할 캠페인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유행은 국민들에게 불안·공포를 가져오고,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등 ‘국민 눈높이 심리방역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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