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소속 김소연 후보 폭행논란
경찰측 '김 후보의 안경 스쳤을 뿐' 일축
김소연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지지자들과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과 대치중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군소후보라지만 엄연히 선관위에 공식등록된 대선후보를 경찰이 폭행했다면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16일 경찰과 김 후보측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전날 오후 6시께 광화문 광장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지지자 300여명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려 했다.
하지만 불법집회로 판단한 경찰이 효자동 인근에서 행진을 가로막아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김 후보측은 이 와중에 한 경찰로부터 구타당하고 침세례까지 받았다며 주장하며 멍이 든 김 후보의 얼굴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에 이날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김 후보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이 김 후보를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씨 등이 이 주장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야당도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어 경찰을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김소연 후보가 아무리 군소 후보라지만 그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존재하고 대변하는 목소리 또한 자유롭게 국민들께 전달되어야 민주국가라 할 수 있다"며 "경찰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며 특히 대통령 후보의 안전한 경호는 경찰의 최우선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경찰에 의한 유세과정에서의 후보 폭행 사건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안전은 법에 의해 규정되어 있고,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경찰은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조사하고 사실이라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충실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찰청장은 대통령선거일을 앞두고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진상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의 행진을 막던 중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지지자들의 손길을 피하던 한 경찰의 손이 김 후보의 안경을 스쳤을 뿐이라며 폭행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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