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위는 체력을 빨리 소모시키고 피로를 가중합니다. 따뜻한 실내에 머물고 따뜻한 옷을 입어 몸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활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영양식을 챙겨 먹는 것이 겨울철 면역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겨울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굴은 천연 자양강장제라고 할 정도로 원기 회복에 좋습니다.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굴은 힘의 상징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는데 아연,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남성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정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굴의 단백질, 철분 및 칼슘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의 뼈와 근육 발달을 돕고 매달 생리로 빈혈 발생 위험이 높은 여성들의 빈혈과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타우린이 풍부해서 간 기능을 강화하며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명태도 겨울철 체력과 근력을 강화하는 데 좋은 음식입니다. 명태는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북어, 코다리, 노가리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어떤 형태로 먹든 겨울철 면역력을 높여 감기 같은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명태에는 피를 맑게 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가공 식품, 과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평소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 등을 자주 먹어서 성인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명태는 간을 보호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해장 음식으로도 좋습니다. 연말연시에 술자리를 자주 가질 경우 명태를 안주 혹은 해장 음식으로 먹으면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불안이나 긴장을 늦추어주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고 갱년기의 불안이나 우울감을 낮추는 데도 좋습니다.
겨울철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지속될 때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더덕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포닌, 이눌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과로나 스트레스로 몸이 무겁고 잠을 자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도움이 됩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더덕은 열을 내려주고 담을 제거하며 건조한 폐를 촉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좋습니다. 겨울철 감기로 인한 기침이나 가래를 제거해주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두루 도움이 됩니다.
환경 오염으로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평상시에도 코가 자주 마르고 재채기가 나거나 목이 따갑고 아프고 숨 쉬기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더덕은 코나 목을 보호하고 기관지와 폐를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에 쌓이는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며 호흡기를 정화하여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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