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되자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생겼다. 지난해 굿네이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사를 챙겨주지 않아 결식하는 아동청소년’ 비중이 2018년에는 1.3%에서 2020년도 7.6%로 늘었다. 지난해 보호자가 일하러 나간 사이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를 당한 ‘라면형제’ 사건만 봐도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과 결식문제는 심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초생활보장, 차상위, 한부모, 긴급복지 대상 등 취약계층 아동 발생이 증가했지만, 이들을 위한 아동급식 지원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동급식 지원 대상자인 취약계층 아동’은 2019년 49만 6877명에서 지난해 51만 6639명으로 1만 9762명이 증가했다. ‘아동급식을 지원 받은 아이들’은 33만 14명에서 지난해 30만 8440명으로 2만 1574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약계층 대비 아동급식 지원 비율’도 2019년 66.4%에서 2020년 59.7%로 6.7% 감소했다.
각 지자체별로 아동급식 지원 대상자를 발굴해 아동급식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취약계층 대상 아동급식 지원율은 저조했다.
취약계층 대상 아동급식 지원율은 지자체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아동급식 지원율’은 ▲인천 41.4% ▲세종 47.3% ▲전남 50.3% ▲부산 51.8% ▲서울 52.3% 순으로 낮았다. 반면 ▲경남 79.7% ▲울산 73% ▲광주 72%의 경우 급식 지원율이 높았다.
또한,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급식지원율이 저조했다. 올해 0~6세 취약계층 아동 급식지원율은 6.2%에 불과했으나, 13~18세 취약계층 아동의 72.1%가 급식 지원을 받고 있었다. 또한, 7~12세 취약계층 아동의 급식지원율은 2019년 66.6%에서 2020년 60.9%로, 13~18세 아동은 2019년 79.6%에서 2020년 72.1%로 감소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학교아 돌봄기관 셧다운으로 아이들의 급식공백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영양결핍 등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급식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따뜻한 한끼를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