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 위협하는 '트랜스지방'
빵, 튀김 등에 많고 뇌졸중 등 초래…적게 먹을수록 좋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빵이나 과자, 감자튀김, 케이크, 냉동피자, 팝콘 같은 음식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제과점이나 햄버거집 앞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고 부모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음식은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이 24일 발표한 '트랜스지방 일문일답' 자료의 도움을 받아 트랜스지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적당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트랜스지방이란? =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기름을 쇼트닝이나 마가린 같은 고체상태의 기름으로 가공할 때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은 식물성이지만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동물성 포화지방보다 더 해로운 것으로 파악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관이 굳거나 좁아짐에 따라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간암, 대장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트랜스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공격적 또는 과민성 행동이 강하다는 미국의 연구결과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식품은? = 트랜스지방은 제빵 시 식감과 풍미를 증진시키고 제과에는 형태, 조직감, 물성, 풍미를 증진시킨다. 대표적으로 비스킷, 초콜릿 등의 과자류와 케이크, 패스추리, 크로와상 등의 빵류, 튀긴 음식 등이 해당된다.
유제품의 경우 버터는 천연적으로 트랜스 지방이 5% 함유돼 있는데 치즈나 소고기에도 함유돼 있다. 이는 천연적으로 생성되는 트랜스지방이 체내에서 유익한 물질로 전환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좋은 성분이 함유돼 있는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 포화지방보다 위험한 이유는? = 포화지방은 자연식품에 존재하는 지방으로 일반식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포화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이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는 하루 섭취 열량 기준 4.5~7%를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가공 유지에 함유된 지방으로 가공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하게 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춤에 따라 포화지방보다 인체에 2배 정도 나쁜 것으로 알려진다.
◇ 하루 섭취해도 되는 양은? =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섭취열량 중 트랜스지방에 의한 열량이 1%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성인남성의 경우 하루 2,500Kal 중 2.8g 이하, 성인여성의 경우 2,000Kcal 중 2.2g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만 1~2세는 1.1g, 만 3~5세는 1.6g을 넘어선 안 된다. 그러나 트랜스지방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2006년 12월 5일 미국 최초로 관할구역의 모든 식당에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 트랜스지방 섭취 줄이는 방법은? = 가공식품의 영양표시를 꼭 확인해 트랜스지방이 적은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2007년 12월 1일부터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유량 표기가 의무화됐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조금만 먹는다. 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도 적게 먹으며 간식으로는 과일이나 채소 등 천연식품을 먹는 게 좋다.
◇ 트랜스지방 의무표시 대상은? =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6조의 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트랜스지방을 의무 표시하도록 했다. 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장기보존식품(레토르트식품), 과자류(과자, 캔디류 및 빙과류), 빵류 및 만두류, 초콜릿류, 잼류, 식용 유지류, 면류, 음료류, 특수용도식품, 어육가공품(어육소시지), 즉석섭취식품(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이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의 영양성분별 세부표시방법에서는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인 경우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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