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추락, 넘어짐 등 외부의 영향으로 신체에 장애가 일어나는 '손상'(損傷)으로 한 해 120만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1'에 따르면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9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에는 총 119만 2617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 수는 2010년 3만 2644명이었으며 작년에는 2만 6442명이었다. 2018년 입원 환자 10명 중 4명은 추락 및 낙상으로 손상을 입었다.
특히 다리에 힘이 약한 노인층이 미끄러운 길에 넘어져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를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은 엉덩이 관절이라고 불리는데 허벅지와 골반 주위를 잇는 관절로 골다공증 등의 이유로 뼈 건강이 약하고 상대적으로 골밀도가 낮아진 노인층이 발을 헛딛는 순간 엉덩방아를 찧어 고관절이 부러지기 쉽다.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골절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낙상사고 또한 조심해야 한다.
고관절이 부러졌을 경우의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 생기며 움직일 수 없고, 몸을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 누워서 생활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이 떨어져 몸이 쇠약해지며, 페렴, 욕창, 심장기능 저하, 혈전에 의한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고령자들은 고관절이 다쳐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하여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인 고관절 골절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고관절 골절 치료는 다른 골절과 달리 비수술적 치료 적용이 어렵다. 특히 노인성 고관절 골절치료의 목적은 빠른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인 인공관절치환술을 적용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 된 관절을 제거한 뒤 그 부위에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김원경 인천하이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분쇄 골절인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 전 고관절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년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낙상 위험을 줄이려면 지팡이를 사용하고, 보행 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걷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푹신하고 편한 신발보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며, 맨손 체조, 스트레칭 등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예법에 도움이 된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