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재택근무·유연한 일자리' 필요하다"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지역 실태조사 결과 발표
경기도가 도내 거주하는 만 25세~54세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 1000명에게, 첫 번째 경력단절 당시 일자리를 그만 둔 주된 이유를 물었더니 88.5%가 결혼(20.6%), 임신과 출산(48.6%), 자녀 육아와 교육(19.3%)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97.9%는 "육아 또는 자녀 교육문제가 해결됐다면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9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개별면접 방식으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지역 실태조사를 시행했다면서 8일 결과를 발표했다.
경력단절 당시 이 여성들의 93.9%는 임금노동자였고, 이 중 91.4%는 전일제였다. 육아휴직은 127명이 사용했는데, 42.5%가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121명은 육아휴직을 못 썼다. 그 이유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그만두는 분위기여서 신청 못함'이 46.3%를 차지했고, 한명도 사용한 선례가 없어서 신청을 못했다는 응답은 19.8%, 육아휴직을 신청했는데 거절당한 사례도 4.1%였다. '내 업무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신청 못했다'는 응답은 15.7%였다.
경력단절 후 68.8%는 재취업의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경력단절 이후 다시 재취업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2년 이상'이었다(44.6%).
경력단절 경험이 있고,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 500명의 66.2%는 임금노동자로, 이중 19.6%는 임시노동자, 4.5%는 일용노동자였다.
이들은 '취업여성 경력 유지에 가장 필요한 일자리 환경'으로 '유연근무제 도입과 확대'(20.6%),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13.0%),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13.4%), '10시~14시 시간제 노동 확대'(11.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취업에 '적성과 능력' 중요하지만 '유연한 근무환경'도 이젠 직장 선택의 조건
한편 경력단절 이후 아직 취업하지 않은 여성 중 65%는 향후 5년 내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다. 창업을 꿈꾸는 비중은 14.6%였고, 프리랜서로 일하겠다는 여성은 20.4%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일자리를 선택할 때 '적성과 능력'(41.4%)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응답했고, '자신의 능력으로 취업할 경우, 고려할 직장 선택 요건'으로 '유연한 근무환경'(36.0%)을 꼽았다. '취·창업을 위해 도내 여성취업관련 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질문에는 84.8%가 긍정했다.
취·창업에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27.2%),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 지원(유연근무제, 육아휴직 활용 등)'(18.4%)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9.2%이 필요하다고 응답자들은 대답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시 가장 필요한 고용정책으로 35.2%가 '고용유지 및 일자리 창출 대책', 22.9%가 '소득보전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코로나19 이후 여성일자리 관련 서비스 중 시급한 사업으로 55.1%가 '원격근무(재택근무) 가능한 일자리 발굴 및 알선'이라고 응답했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일자리 정책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유연근무제도 도입 확대 ▲자녀돌봄 지원정책 실효성 제고 ▲노동조건 및 조직문화 개선 ▲디지털 역량 강화 직업교육훈련 확대 ▲창업·프리랜서 지원정책 다각화 ▲시간제 일자리 질적 제고 등이 제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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