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 정상 범위일까?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최은경

220건
오피니언

애타는 마음으로 산불을 지켜보다 생각난 그림책

“아유, 어떡해 어떡해.” 몇 번을 베란다 밖 창문을 열고 말했는지 모르겠다. 산불 연기가 우리집에서도 보일 만큼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5일 토요일 수리산 수암봉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수리산은 안산과 안양, 군포에 걸쳐 있는 꽤 넓은(큰) 산이다. 나는 평소 수리산을 우리집 뒷산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그랬다. 평일이면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공간이

칼럼니스트 최은경2022.03.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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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몸'이 되는 방법은 딱 하나다

회사 다니면서 글 쓰고 책 내는 작가맘이 글쓰기에 도움 되는 책을 소개합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싶은 맘들을 위해 씁니다. 설을 며칠 앞두고 베이비뉴스 기자가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을 했어요. 제가 이번에 쓴 책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제가 19년 동안 편집기자로 일하면서 경험한 일 이야기와 시민기자와 함께 읽고

칼럼니스트 최은경2022.02.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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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일본어 수업에서 잘렸다

열한 살 땡이가 일본어 수업에서 잘렸다. “지난번에 이어서 어제 통화를 해보니 문장 외우기가 잘 안 되네요. 읽기는 이제 너무 잘하고 발음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예쁘게 잘하는데 이제는 단어나 문장을 외우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어른처럼 문법 설명하는 건 좀 어려운 것 같고요… 해서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올게 왔구나 싶었다. 오히려 시원했다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1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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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주무세요" 평생 인사할 거라는 아이

언제부터였을까. 열한 살 둘째 아이가 밤마다 안방에 와서 6가지 버전으로 “잘 자요” 하고 밤인사를 하게 된 것이. 아마도 그 말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올해 초 일본어 공부를 막 시작할 무렵인가 내가 물었다. “일본어로 '잘 자'는 뭐라고 해?” 그러다가 영어로는 "굿나잇"이라는 말이 나왔고, 재미가 들린 아이는 한국말 버전, 일본어 버전에 영어 버전,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11.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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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에게 “왜 우니?"라고 물어보셨나요

소복이 작가 그림책 「왜 우니?」의 표지. 이것은 눈물인가 빗물인가. 반짝이는 빗물들이 보석같이 빛나는 표지 가운데 눈물이 눈에 가득 고인 채로 서 있는 아이. 제목 대로 ”왜 우니?”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도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된다. 털래 털래 걸어가고 있는 아이. 결국 감정을 못 이겨 눈물이 터진다. 한참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10.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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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돈 받는 부모 마음 좋을 것 같지만 안 그래"

“예전에 어떤 모임에서, 한 어르신이 했던 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아가씨는 나이 든 여자가 혼자 살려면 꼭 필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돈?” “돈도 중요한데…(웃음) 차래요. 운전만큼 절실한 게 없다고. 저는 어머님이 꼭 운전을 하시면 좋겠어요.” 몇 년 전 올케와 나눈 대화다. 그맘때 초보운전자였던 엄마는 둘째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9.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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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난 친구들과 놀고 싶단 말이야"

“엄마 나 1시 반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아도 돼?” “그럼, 밖에서 노는 건 되지.” 코로나 시대라 해도 사람들을 전혀 만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일 때문에, 혹은 오랜만에 친구랑 이야기 하려고 등등의 이유로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아이들이 친구랑 만나거나, 친구 집에 가서 논다고 하면 겁부터 난다. 아이가 “우리 집에서 친구들이랑 놀아도 되나?”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9.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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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웃기는’ 엄마가 되고 싶다

오랜만에 열다섯 살 아이와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무슨 이야길 하다가 한참을 웃고 난 후였던가. 내가 문득 아이에게 물었다. "엄마는 어떤 엄마야?" "갑자기? 음... 엄마는 웃겨.” “내가 웃겨? 정말? 너도 알지? 엄마 초등학교 때 개그맨이 꿈이었던 거… 우와 마흔 넘어 엄마가 꿈을 이뤘네. 기분 좋~다.” 청소년기 기자의 꿈을 갖기 전,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8.2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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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아이들과 해외 여행하는 법

일주일간의 세계여행을 끝냈다. 정확히 말하면 세계 음식여행. ‘휴가 계획은 자고로 휴가 전날 세우는 거지’ 하고 허세를 부리다가 망했다. 갈 곳이 없었다. 룸 컨디션이 괜찮다 싶으면 이미 예약이 8월 말, 9월 초까지 찼거나, 숙박비가 턱없이 비쌌다. 4인 가족 2박 비용으로 1박이라니. 이건 가지 말라는 거지.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8.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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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아이가 주방에서 노는 이유

아이는 심심했던 모양이다. 뭐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어느 날부터 내가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마다 “내가 해볼게”라는 말이 늘었다. 혼자 밥 먹고, 양말 신고, 신발 신고, 옷 입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직접 요리를 해보겠다고 나서다니 시간이, 세월이 그저 놀랍다. 시작은 전 부치기였다. 비가 자주 오던 무렵,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저녁 이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8.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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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아이가 하고 싶은 게 중요한 거잖아"

참 이상했다. 남편과 나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이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 수업을 듣고, 나는 거실에서, 남편은 안방에 사무실을 차렸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거의 자신만의 공간에서 벗어나지 않은 지 오래다. 그 중 4학년 막내는 예외인데, 꼭 일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와서 물었다. “엄마, 온라인 수업 듣는 거 너무 힘들어.” “엄마, 아직도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7.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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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그런 적 있어" 이 말의 효과

“아, 뭐야... 이거 왜 이래. 짜증 나. 엄마, 이거 어떡해.” 나는 재택근무, 열한 살 아이는 온라인 수업을 듣던 중이었다. 갑자기 짜증이 난다고 울먹이는 아이. 아이 방 옆 방에서 일하고 있던 나는 ‘아, 또 무엇 때문에 저러는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나긋하게 물었다. “응, 무슨 일인데?” “아니, 엄마... 내가... 영어 수업 끝나고 숙제하고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6.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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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엄마들이 알게 된 것

“엄마... 원고 써?” “응. 이제 진짜 쓸 시간이야.” “그럼 안녕히 원고를 잘 쓰세요.” 글을 쓰려고 거실 책상 위에 앉은 나와 열한 살 아이가 나누는 대화다. ‘안녕히 원고를 잘 쓰라'는 말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이 말마따나 잘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세를 고쳐 앉는다. 나는 내 방이 없다. 텔레비전을 사랑하는 남편과 작은 아이 덕에 매일 오후 1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6.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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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하는 11살, 영어도 하냐고요?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열 살 아이는 어쩌다가 일본어에 꽂혔을까. 영어 공부는 싫은데, 일본어는 좋다고 했다. 아니 영어 공부를 할 바엔 일본어를 하겠다고 한 거였나? 뭐라도 하고 싶은 게 어딘가 싶어 일본어 학습지를 신청했다. 작년 가을의 일이다. 사실 우리 집 아이들은 둘 다 영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큰아이는 한자 학습지를 4~5년 정도 하더니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6.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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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게임이 재밌다는 아이

"주말에 뭐하고 싶어?” “엄마랑 게임.” 열한 살 둘째는 게임을 즐겨한다. 요즘은 게임도 혼자 안 하더라. 아이패드에 깔아둔 앱으로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보이스톡을 한다. “거기로 와라”, “내가 먼저 간다”, “나를 따라 와라” 아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게임에 집중한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한지 일하던 내가 종종 “조금만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5.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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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밖에 구름 조각이 비처럼 내리고 있어”

"엄마, 엄마... 지금 밖에 구름 조각이 내려. 비처럼. 이거 뉴스에 나와야 하는 거 아냐?" 전화를 건 아이는 짐짓 흥분하는 목소리였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베란다 창밖을 내다보니 정말 뭔가 솜뭉치 같은 것이 눈처럼 날리고 있었다. 설마 이게 정말 구름 조각인가? 싶었지만, 점점 이건 절대로 구름 조각일 리 없다는 확신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하지만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5.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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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신혼침대

'삐그덕.' 처음엔 그저 잠깐 나는 소음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침대에 오르내릴 때마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삐그덕삐그덕" 소리를 냈다. 침대가 '아이고... 아이고 죽겠네' 하는 것 같았다. 그거 내가 침대에 누워서 자주 하는 말인데... 침대도 주인을 닮나. 그럴 법했다. 15년을 넘게 썼으니까. 신혼가구는 대부분 세트로 구입한다. 새하얀 장롱에, 화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4.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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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애 작업복을 사 오래... 짠해 죽겠어”

언니가 왔다. 청주에서. 지난겨울 집 근처 수리산 산책길이 좋았는지, 나와 걷는 게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계절마다 올 거라고 농담처럼 말하던 언니가 진짜로 왔다. 봄이 되자마자 기다렸단 듯이. 언니와 함께 수리산 길을 다시 걸으며 두런두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러다 언니가 말했다. “야, 몰랐는데... 학교에서 작업복을 사 오라고 하더라고.”

칼럼니스트 최은경2021.04.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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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안 보내도 괜찮아"… 이제야 내 편이 생겼다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7년 전, 큰아이가 일곱 살 무렵이었나. 아이를 낳은 뒤 나는 한 출판사에서 전집을 시시때때로 사들였다. 교재 내용도 교구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아이의 성장 시기마다 홈스쿨을 병행했다. 그날은 영어 홈스쿨이 있던 날. “어머니 여기 좀 와 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며 선생님이 아이 방에서 나왔다. 방 안에는 아이가 큰 대(大) 자

칼럼니스트 최은경2020.11.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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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아이와 추억 만들기... '이게 행복이지'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무섭게 기승이다. 10월 추석 민족의 대이동도, 핼러윈도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전, 후배들과 모처럼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한 회사에 다니면서 올해 처음 밥을 먹은 후배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밥도 먹고 술도 한잔 하다 보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결혼 전부터 가끔씩 모이던

칼럼니스트 최은경2020.11.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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