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우리 아기, 배 속에서 얼마나 컸을까?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백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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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저출산을 향한 언론의 ‘렌즈’부터 닦아야 한다

*이 글에서는 ‘저출생’ 대신 ‘저출산’이라는 표현을 썼다. 성평등 관점이 담긴 ‘저출생’이 보다 적합한 용어라고 보지만, 정부 공식 통계와 언론의 관점을 논하고자 했기 때문에 ‘저출산’으로 표현했다. - 글쓴이 주 “셋부터는 부끄럽습니다.” 30년 전 대한가족계획협회에서 만든 광고 문안이다. 손가락을 각각 하나와 둘씩 꼽은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

칼럼니스트 백운희2019.09.03 10:51
오피니언

익숙한 곳에 돌아오려고, 낯선 곳으로 떠났다

전망 좋은 호텔의 널찍한 침대에서 혼자 눈 뜬 아침이었다. 열흘 남짓의 뉴질랜드 캠핑 여행을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했다. 창밖으로 파란 하늘과 그만큼의 바다가 펼쳐졌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라는 생각에 한참을 뒤척거렸다. 남반구의 땅은 겨울을 나는 중이었다. 히터를 틀고, 여행용 전기장판을 깔아도 밤에는 서늘한 캠핑카 대신 여행 마지막 날은 아파트형

칼럼니스트 백운희2019.08.12 11:54
오피니언

내 안의 '리틀 포레스트'… 생명과 돌봄을 생각하다

해가 바뀌고도 한 달이 더 지났다. 아이는 요즘 한 살이 늘었다며 신이 났다. 나는 나이 대신 계절의 흐름이 반갑다. 머지않아 얼어붙은 땅을 풀어줄 해토비가 내리고, 싹이 돋아날 것이다. 그러면 텃밭에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텃밭에 다녀온 건 첫눈이 오고 여러 날이 지나서였다. 밭에는 미처 거두지 못한 배추가 잎을 한껏 펼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 이유

칼럼니스트 백운희2019.02.10 15:26
오피니언

"집이 작으면 함께 못 놀아요?" 아이가 물었다

반성한다. ‘장’도 아니고 글을 몇 달이나 묵혔다. 서울 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더불어 주택정책을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을 무렵, 한 자치단체장이 옥탑방 체험을 마치던 그때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서울에 집을 가진 기분은 어떤 것이냐”는 친구의 물음은 촉매가 됐다. 10월 1일(매년 10월 첫 월요일)이 마침 ‘세계 주거의 날’이어서 아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12.14 18:45
오피니언

20년간의 무관심… 도시는 더욱 뜨거워진다

섭씨 41도. 눈을 비비고 휴대전화 화면을 다시 봐도 분명 우리 동네 현재기온을 가리키는 숫자다. 수치는 이후 39, 38 등으로 바뀌었지만 살갗에 닿는 열감의 정도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증명하듯 땡볕더위와 열대야가 밤낮으로 기승을 부린 한 달 여. 약한 존재들에게는 더없이 가혹했던 계절과 날씨를 경험하며 아이와 함께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08.25 01:34
오피니언

"괜찮다"라는 말의 힘

“꼬마 도깨비다.” 한창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고 있는 아이는 며칠 전 앞니 두 개를 뺐다. 헤헤 웃으면 허전해진 잇몸으로 송곳니만 보여 영락없이 도깨비 같다. 처음 아랫니가 빠질 무렵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잇몸 속에 숨겨진 이빨 씨앗들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더랬다. 저 작은 입 안에 그토록 많은 씨앗들이 담겨 있구나. 또래보다 영구치가 나오는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06.29 18:18
오피니언

"외동이어도 괜찮아" 둘째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

평일 오후였다. 흔히 ‘학원가’로 불리는 동네여서 그 시간이 되면 곳곳이 북적인다. 내가 자리 잡은 커피 전문점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물론 영유아와 보호자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한 엄마가 남매에게 “조용히 해야 해, 시끄럽게 하면 나가는 거야”라고 주의를 주며 가게로 들어섰다. 잠시 뒤 엄마가 주문을 하러 간 사이 여동생이 칭얼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05.04 17:57
오피니언

"선물은 괜찮아요, 아빠가 돌아오는 게 선물이니까"

눈이 부셨다. 또 전등을 켜둔 채 잠이 든 거다. 남편이 외국 출장을 떠난 지 일주일 되던 밤이었다. 아이는 “아빠가 보고 싶다”고 중얼거리다 어느새 곤히 잠들었다. 잠에서 깬 나는 다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옆 사람의 빈자리는 익숙한 듯, 익숙해지지 않는다. 처음 칼럼을 싣던 날, 남편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이 남편의 흠도 가져가요”라며 응원했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04.25 12:45
오피니언

선생님에게 내 아이의 좋은 점만 이야기하라?

아이의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새 한 달이 다 돼 간다. 지난 주 공개수업과 학부모 총회라는 산을 넘었으니 이제 담임선생님 상담까지 마치면 숙제를 끝낸 홀가분함이 찾아오리라, 생각했다. 새로운 환경에 긴장하는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줘야 하고,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 바뀐 담임선생님의 성향에까지 신경이 쓰인다. 특히 학기 초에 집중적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03.29 00:38
오피니언

물고기 한 마리가 집에 오면서 번뇌가 시작됐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쩌면 답을 내기 힘든 문제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가 태어난 후 부모 나이를 더하게 되는 것처럼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라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제 부모 나이로 여덟 살이 됐다.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크게 교훈적이거나 육아지식을 전파하는 글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나고

칼럼니스트 백운희2018.03.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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