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사고, 치아 균열·파절 위험↑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기능이 둔화돼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근육·관절이 위축돼 뻣뻣해져 평소보다 운동 신경이 떨어져 낙상 사고를 당하기 쉽다. 낙상이라고 하면 보통 근골격계 골절이나 염좌를 떠올리기 쉽지만 치아 파절이나 균열과 같은 치아 외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치아 외상은 크게 △치아 상부만 손상된 ‘치관 파절’ △치아 상부와 뿌리 부분까지 함께 손상된 ‘치관-치근 파절’ △치아 뿌리 부분만 손상된 ‘치근 파절’ △치아가 빠진 ‘치아 탈구’로 분류된다. 잇몸 손상은 없고 치아 부분만 파절되고 신경이 노출되지 않았다면 파절된 부위만 수복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치아 신경이 노출된 경우 우선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파절된 부위를 수복해 치료해야 한다.
외상 시 치아 탈구됐다면 치아를 찾아 빠르게 내원해야 한다. 이 때 빠진 치아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우유, 타액, 식염수에 담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빠진 치아의 뿌리 표면에 존재하는 세포들이 죽기 전에 치료한다면 다시 구강 내에 재위치 시킬 수 있다.
눈에 띄는 파절이 없더라도 사고로 치아가 충격을 받았다면 눈에 보이지 않은 균열이 발생했을 수도 있는 만큼, 경중에 관계 없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한번 균열이 생긴 치아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의 범위가 커지면서 치아파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세한 균열이라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균열된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뿌리 끝 주위 뼈 조직을 손상시켜 치아를 상실한 위험이 높다.
이찬희 데일리치과 원장은 “외상뿐 아니라 딱딱한 음식을 먹었을 때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세한 파절이나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겉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여도 차갑거나 딱딱한 음식물을 섭취할 때마다 이가 시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치과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조기에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치아가 손상된 범위가 작다면 해당 부위를 메워주는 레진으로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다. 신경까지 파절이 진행돼 통증을 동반한다면 신경치료 진행 후 보철물을 씌운다. 치아뿌리까지 문제가 발생했다면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한다.
이 원장은 “치아 외상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기능적, 심미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다른 신체부위처럼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며 “모든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듯 치아 외상 치료 역시 빠르게 조치할수록 예후가 좋고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치아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안전장치를 착용해 균열이나 파절을 예방할 수 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최대한 잘게 썰어 씹고,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면 양쪽으로 골고루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매년 치과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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