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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어린 시절 알파카는 간판 글자를 보고 한글과 영어 알파벳을 익혔습니다.
알파카 : ㅁ, ㅜ, ㄴ, ㅂ, ㅏ, ㅇ, ㄱ, ㅜ! '문방구'!
판다 : 저는 학습지로 했어요.
②
봄이가 한글을 익힐 때가 되어, 숫자 때처럼 차 번호판을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알파카 : 자, ㄱ과 ㅗ, 합쳐서 '고'라고 읽는단다.
봄이 : (차 번호판들 바라보는 중)
③
알파카 : '아니, 내가 했다고 애한테도 이 방법이 잘 먹히리란 보장은 없…'
봄이 : (불쑥) 그럼 저 옆에 있는 ㄷ하고 ㅏ는 '다'인 거예요?
알파카 : 응?
④
잘 하는 걸 보면 욕심이 생기는 게 부모 마음인가 봅니다.
알파카 : 그… 그럼 여기, ㅎ에 ㅏ는?
봄이 : '하'
알파카 : 이 차의 ㄱ, ㅏ, ㄱ은?
봄이 : '각'
알파카 : ㅁ, ㅗ!
봄이 : '모'… 아빠, 이제 그만…
알파카 : (조금만 더…!)
*육아 웹툰 「작정해도 어렵네 시즌2」를 그린 studio PAN&AL은 만화 칼럼니스트와 여행작가로 활동하는 ‘알파카군’ 서찬휘와 천연 원석 주얼리 메이커 「페르소나스톤」의 대표인 아내 ‘육식 판다’ 권혜련(헤니히)로 이루어진 부부 만화 창작소입니다. 만화인으로 만난 두 사람은 2011년 혼인한 이래 아이가 없다가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을 거쳐 임신에 성공, 이후 무사히 태어난 아이 ‘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각기 프리랜서 어문저술가와 자영업자로서 활동하며 만화 창작자로서는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찬휘가 주로 기획과 원안을, 권혜련이 만화 제작 전반을 담당합니다. 작업물로는 일요신문 만화 칼럼 「서찬휘의 만화 살롱」(2019~2020) 삽화, 베이비뉴스 연재 웹툰 「PAN&AL’s 난임일기」(2020) 「작정해도 어렵네 시즌1」(2021)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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