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한 명을 키워 대학을 졸업시키기까지 3억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만8천 가구의 남녀 13,385명을 대상으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가정에서 자녀 1인당 양육비로 월 평균 118만 9천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환산하면 자녀 1인당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필요한 총 양육비는 3억 896만 4천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09년 조사당시 2억 6204만 4천원 대비 상당 폭 증가한 액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영아기(0~2세): 3063만6천 원 ▲유아기(3~5세) 3686만4천 원 ▲초등학교(6~11세): 7596만 원 ▲중학교(12~14세): 4122만 원 ▲고등학교(15~17세): 4719만 6천 원 ▲대학교(18~21세): 7708만 8천 원 등 출생 후 대학 졸업 시까지 22년 간 3억 896만 4천원이 소요된다. 단 재수, 휴학, 어학연수 등은 제외됐다.
복지부가 10일 발표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부담하는 자녀의 월평균 양육비는 2003년 74만 8천원에서 2006년 91만 2천원, 2009년 100만 9천원, 2012년 118만 9천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자녀양육비 중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액수는 월 22만 8천원으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해 교육비 경감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교육비 월 22만 8천원, 식료품비 20만 4천원 등 개인비용이 68만 7천원이며, 공통비용은 50만 2천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통비용으로는 교통통신비의 지출이 12만 7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응답자의 49.6%는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부모가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20.4%는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출산·육아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4월 중으로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범정부 출산·육아지원 종합대책 수립추진단을 구성해 금년 하반기에 제2차 기본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