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허니문, 뉴욕은 어떠세요?
베스트 허니문, 뉴욕은 어떠세요?
  • 칼럼리스트 김영
  • 승인 2013.05.17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심한 허니문은 이제 그만! 쇼핑과 문화속으로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뉴욕은 수많은 여성들의 로망의 도시이자 실제로 수많은 남자들의 열정이 녹아 있는 도시다. 사진에서만 보아왔던 타임스퀘어에는 사진 이상의 현란한 광고판들과 있고,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이 마치 패밀리세일을 찾아와 줄을 서 있는 것처럼 옹기종기 모여 뉴욕을 즐기고 있다.

 

또한 타임스퀘어 인근에 위치한 브로드웨이에는 한번쯤 들어봄직한 뮤지컬간판이 줄지어 관객을 기다리고 있고, 뮤지컬을 홍보하기 위해 연기자들이 직접 길거리에 나와 길거리 공연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그리고 수많은 인파들 손에는 수많은 상점들이 쏟아내는 물건들을 담아든 쇼핑백이 하나둘씩 들려 있다.

 

뉴욕은 복잡하면서도 즐거운 도시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봐도 봐도 끝이 없을 듯한 그곳이 최근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뉴욕’이라는 네임밸류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광인프라는 신혼여행지로서 갖춰야할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나의 허니문이 조금 더 특별하길 원한다면, 뉴욕은 어떨까? 

 

뉴욕에서는 경찰도 꼭 업무에 집중할 수만은 없다. NYPD(The New York City Police Department)마저 관광상품이 되는 뉴욕은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다. ⓒ김영
뉴욕에서는 경찰도 꼭 업무에 집중할 수만은 없다. NYPD(The New York City Police Department)마저 관광상품이 되는 뉴욕은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다. ⓒ김영

그럼 뉴욕이 허니문 목적지로 괜찮은 이유, 그리고 단점까지 이야기해보자.

 

먼저 단점을 짚어보자. 가장 큰 문제는 거리다! 뉴욕은 우리나라에서 직항노선으로 가더라도 약 14시간이 소모된다. 왕복으로 생각해보면 꼬박 하루 이상을 비행기에서만 보내야 된다는 말인데, 만약 비행기 오래 타는 여행이 싫으신 분이라면 안타깝지만 더 이상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뉴욕, 뉴욕” 노래를 부르는지 궁금해서라도 오랜 비행시간을 이겨낸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비행시간과 함께 또 하나의 단점은 시차적응이다. 일반적으로 약 일주일 정도를 허니문 휴가로 사용하는데, 시차적응이 빨리 안 된다면 도착 후 이틀 정도는 몽롱하게 낮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물론 토요일부터 그 다음 주 일요일까지 총 9일간을 모두 허니문에 투자할 허니무너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물론 도착 후를 생각하면 회사에서는 그리 좋아할 상황은 아니지만 인생에 한번 뿐인 허니문이기에 조금 이기적으로 생각해보자.

 

단점에 이어, 이제 장점을 생각해보자. 쇼핑과 뮤지컬을 비롯한 문화적인 측면에서 세계 어디에도 뉴욕만큼의 장점을 가진 곳은 없다. 가격도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하다. 뮤지컬은 매일매일 반값티켓을 살 수 있는 TKTS가 열려있고, 또 맨해튼의 수많은 상점들은 상시 세일된 가격으로 고객들의 지갑을 연다.

 

신혼집을 꾸미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뉴욕인근에는 우리나라의 아울렛과 비교가 불가능한 우드버리 아울렛도 있으니 쇼핑천국이란 뉴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 외에도 교통, 식사, 잠자리 등 다양한 가격대와 편리함으로 무장한 곳이 뉴욕이다.

 

도시의 건물들이 너무 지겹다면 센트럴파크로 가보자. 맨해튼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공원에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먹어보면 어떨까. ⓒ김영
도시의 건물들이 너무 지겹다면 센트럴파크로 가보자. 맨해튼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공원에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먹어보면 어떨까. ⓒ김영

 

이런 기본적인 장점 외에도 뉴욕은 허니무너에게 충분한 로맨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수많은 영화의 장면을 재연할 수 있고, 맨해튼 구석구석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찾아낸 멋진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패션에 관심 있는 허니무너라면 공항에서 맞춰서 입고 온 커플티를 벗어던지고 뉴요커 스타일의 편집숍이 몰려있는 소호거리를 찾아보자.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뉴욕은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어서 편하지만 이것저것 구경할 것이 많다보니 무리해서 돌아다니다보면 체력이 떨어져 힘든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허니문은 너무 힘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날씨도 고려해야 한다. 겨울에는 꽤 추운 날씨를 자랑하는 곳이기에 지금 같은 날씨가 센트럴파크를 즐기기에도 좋다.

 

허니문을 바쁜 일상의 탈출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뉴욕은 최악의 허니문 코스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뉴욕에서의 시간들은 충분히 바쁜 일상을 잊고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굳이 바쁘게 움직일 필요 없다. 뉴욕의 잘 꾸며진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만들어보자. 해안가에서의 너무 심심한 신혼여행이 싫은 분들이라면 뉴욕은 최상의 장소가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