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나라 산모 열 명 중 여덟 명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했고, 평균 12일간 조리원에서 머물며 286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소별 이용률은 ‘산후조리원’(85.5%), ‘본인집’(84.2%), ‘친정’(11.2%), ‘시가’(1.0%) 순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이며, ‘본인집(22.3일)‘에서의 기간이 가장 길었고,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산후조리원'에서의 평균 이용 기간은 12.6일. 평균 비용은 286만 5000원으로 지난 2018년 220만 7000천 원, 2021년 243만 1000원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3년 새 무려 17.9%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출산한 산모에게 지난 2022년부터 200만원 정도의 첫만남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는데, 일부 산후조리원에서는 이를 이용해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지원금을 받는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정부의 지원 정책이 의도한 바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본인집에서는 평균 22.3일간 머무르며 조리비용으로 평균 125.5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도우미 등 집에서의 산후조리 이용비용은 2018년 95만 8000원에서 코로나 펜데믹으로 2021년 81만 5000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다시 125만 5000원으로 늘었다.
산후조리의 주된 목적은 ‘산모의 건강회복’(91.2%)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돌봄방법 습득’(6.2%), ‘아이와의 애착·상호작용’(2.2%)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 실태는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출산 직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는 82%였고,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로 출산 및 육아휴직 제도를 절반 이상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 육아휴직 사용은 대폭 증가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 사용률은 55.9%로 2021년(53.5%)보다 늘었고, 배우자의 육아휴직 이용률 역시 17.4%로 2021년 조사(9%)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산모들은 가장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 경비 지원(60.1%)을 꼽았고, 배우자·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앞으로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하여 필요한 정책을 개발 및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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