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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으면 결혼 안 해요" 월세 살이 느는데, 자가보유율은 제자리

결혼, 해마다 2~3개월씩 늦어져... "사회경제적 조건돼야 혼인 의향↑"

yj.lee@ibabynews.com

출산과 육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기반이 마련돼야 혼인을 하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육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기반이 마련돼야 혼인을 하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출산과 육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기반이 마련돼야 혼인을 하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저출산 대응 정책에 대한 통계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 이 보고서는 어떤 코호트(cohort·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에서 혼인 출산의 지연 현상이 강화되기 시작했는지, 또 생애과정 이행의 차이가 커지는 사회경제적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기반으로 1970∼1974년생, 1975∼1979년생, 1980∼1984년생, 1985∼1989년생, 1990~1994년생을 주요 분석 집단으로 설정했다. 

먼저 혼인과 출산 사이의 기간을 코호트별로 살펴본 결과, 1970년 초반생(1970~74)은 21.5개월이었다. 1970년 후반생(1975~79)은 21.3개월, 1980년 초반 (1980~84) 21.2개월, 1980년 후반생 (1985~89) 20.7개월 1990년 초반생(1990~94) 17.8개월로 나타냈다. 이러한 경향성은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혼인 시점과 출산 시점 사이의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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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출산을 위한 혼인이라는 목적의식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즉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출산과 육아가 가능한 정도의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혼인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대표하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주거 문제다. 보고서는 '청년의 불안감과 출산의도의 관계 초점집단 토론 결과를 중심으로'(김근태, 한국인구학회, 2024)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청년들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주거 불안 문제라고 언급했다. 

주거 점유 형태 분포 결과에 따르면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70∼1974년생이 30대 초반이던 때엔 월세 거주 비율이 17.3%였다. 이후 1975∼1979년생이 30대 초반이 된 시기엔 이 비율이 19.0%로 증가했다. 월세 비율은 1980∼1984년생 경우엔 20.8%, 1985∼1989년생은 21.3%로 계속 늘었다.

30대 초반 자가 거주 비율은 1970∼1974년생이 48.1%, 1975∼1979년생이 46.6%, 1980∼1984년생이 51.1%, 1985∼1989년생이 49.0%였다. 결혼적령기인 30대 초반 연령대에서 월세 거주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자가 거주 비율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는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는 데 있어 '안정된 주거'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는 결혼 의향을 감소시키고, 결혼 연령을 점차 늦추고 있다.

실제로 성별 평균 초혼 및 재혼 연령을 살펴보면 지난 30여 년간 진행돼 온 만혼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1990년 당시 평균 초혼 연령은 27.79세, 여성의 경우 24.78세였다. 하지만 2023년의 경우 남녀 평균 초현 연령은 각각 33.97, 31.45세다. 33년 사이에 남성의 초혼 연령은 6.18세 증가하고 여성의 초혼 연령은 6.67세 증가해 해마다 약 2~3개월씩 늦어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도 24~28세를 비교했을 때 90~94년생의 결혼 의향이 70~74년생보다 약 2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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