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담배도 위험"... 자녀 자폐 위험 52% 높인다

"임신 전 담배도 위험"... 자녀 자폐 위험 52% 높인다

  • 이유주 기자
  • 승인 2026.03.2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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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86만쌍 모자 코호트 분석 결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에 비해 지적장애 발생 위험이 21%, 자폐스펙트럼장애는 29%, ADHD는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산모의 임신 전·후 흡연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에 흡연한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흡연량이 많지 않더라도 그 영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숭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출생한 영아 가운데 분석 기준을 충족한 86만여 쌍의 모자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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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출산 전 2년 이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으로 구분했다. 이후 자녀를 2021년까지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진단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에 비해 지적장애 발생 위험이 21%, 자폐스펙트럼장애는 29%, ADHD는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경우에는 그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해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ADHD 35%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흡연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서도 비흡연군과 비교해 지적장애 위험은 35%, 자폐스펙트럼장애는 55%, ADHD는 33% 더 높은 것으로 확인돼, 소량의 흡연 역시 자녀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임신 중 흡연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 건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장문영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특히 과거의 적은량의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신 전 단계부터 금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라며 "공중보건적 관점에서도 가임기 여성의 흡연 감소를 위한 사회적·의료적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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