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후차량 2022년까지 모두 교체”
서울시,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방안’ 발표
오는 2022년까지 서울지하철 노후 전동차량을 모두 교체하고 1∼9호선의 관제센터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메트로는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서울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방안’을 9일 발표했다.
이날 개선방안은 ▲지하철 운영시스템 근본적으로 분석 ▲안전 분야에 투자 최우선 ▲전문가와 외부 협력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3대 기본 방향 아래 마련됐다.

우선 시는 2호선 신호시스템 일제점검을 비롯해 1~4호선 전 구간의 첫 열차가 운행하기 전에 시설물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오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1~9호선 신호시스템 전반에 대해 외부전문가와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안전관리시스템도 보강한다. 130여 개 항목으로 구성된 국가기관의 승인체계인 ‘철도안전관리체계’를 도입해 안전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터널 내 모니터링을 위해 첫 운행열차에 CCTV를 설치하고 분석반을 운영한다. 운전실에 전·후방 열차 확인모니터를 신설하고 열차 간격 300미터 이내 접근 시 자동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도 설치한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제2의 추돌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메트로 소속 노후 전동차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1∼4호선 전동차는 모두 1954량으로 이 중 36%인 714량은 사용연수가 18년 이상으로 고장이 잦다. 특히 2호선은 한 선로에 신형 ATO(자동운전장치), 구형 ATS(자동정지장치) 시스템이 함께 운용돼 혼선이 생기고 있다.
시는 2호선 노후차 500량은 계획보다 4년 앞당겨 2020년까지 ATO(자동운전장치)차로 교체하고, 3호선 150량은 2년 앞당긴 2022년까지 ATO차로 교체한다. 1호선 64량은 내년까지 수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까지 지하철 노후승강기도 교체한다. 내구연한 15년이 지난 장기사용 승강기 187대는 모두 교체하고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았어도 고심도, 시스템 단종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537대를 추가로 교체한다.
현재 호선별로 운영되는 관제센터는 2019년부터 ‘스마트(SMART)통합관제센터’로 통합 운영된다. 그동안 관제센터는 분리 운영과 중복 투자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고 낡은 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철도 사고와 주요 운행 장애가 발생할 때 5분 내에 상황 전파에서 시민보호, 초기 대응까지 완료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한다. 이는 사고 발생 5분 안에 상황전파에서 시민보호, 초기대응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이밖에 정전 시에도 안내방송이 될 수 있도록 무선 및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하고 승객안전을 위해 소화기, 비상유도등, 휴대용 손전등, 방독면 등을 추가로 비치한다.
시는 이번 열차 추돌 사고를 계기로 운영기관, 협력업체, 외부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하철 운영시스템 개혁대책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투명한 합동점검·모니터링을 상시화 한다. 분야별 외부 자문전문가 총 200명을 집단 인력풀제로 도입해 신호분야 등 11개 분야 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이나 이행실태 확인 등을 수행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철도안전교육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철도안전학교’를 개설해 전 직원이 연 2회 의무적으로 교육을 수료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동차 경정비 등 10개 분야 243개에 이르는 외부 협력 회사에 대한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또한 협력회사 체제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차량·궤도·신호 등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업무는 직영 또는 자회사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대책 발표와 함께 지하철 내진 성능 보강과 노후시설 재투자, 무임수송 보전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무임수송 등에 따른 재정 적자 증가로 지하철 운영기관 독자적으로 낡은 시설을 교체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까지 마련된 지하철 운영시스템 개선안에 들어가는 비용은 노후 차량 교체 비용 8775억 원을 포함해 2022년까지 총 1조 8849억 원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책을 사고에 국한된 일회성 조치가 아닌 지하철 운영 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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