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커버가 카시트? 과장홍보 '여전'
지난 2월 보도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아

어린이 카시트가 아닌 제품을 아이의 안전을 보호해주는 것처럼 현혹시켜 판매하는 업체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 이외의 제품은 아이를 교통사고로부터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없는 만큼 빠른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3일 인터넷 포털 지식쇼핑과 주요 온라인쇼핑몰 검색창에 ‘어린이 카시트’, ‘유아용 카시트’라고 적어 검색한 결과, 여전히 ‘어린이 안전벨트 커버(가드)’ 등이 카시트 제품들과 함께 검색돼 판매되고 있었다. 업체들은 일반 벨트커버가 아이의 안전을 최대한으로 보호해줄 수 없는 제품임에도 마치 카시트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해 판매했다.
문제의 제품들은 저렴하게는 5000원에서 2만여 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었다. 20~40만원의 카시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비싼 카시트에 부담을 느낀 부모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현혹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제의 한 업체는 5000원가량의 ‘어린이 안전벨트 커버’가 아이의 안전을 보호해줄 수 있는 것처럼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어린이 안전벨트 커버’는 3점식 안전벨트의 허리벨트와 어깨벨트를 서로 잡아당겨 허리벨트-어깨벨트-안전벨트 커버를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앉은키가 작은 아이들의 경우 안전벨트의 어깨벨트가 아이의 목 부분을 지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마치 카시트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듯한 홍보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홍보 문구로는 ‘카시트에 태울 수 없는 작은 아이부터 큰 아이까지 편리하고 안전한 벨트 커버(가드)입니다’, ‘카시트에 앉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벨트입니다’가 사용됐는데, 이는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심지어 영아들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처럼 비춰지게 했다. 카시트는 교통사고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유일무이한 보호장치지만 20~40만원을 호가한다. 이에 어린이 안전벨트 커버가 저렴하면서도 카시트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 문구를 넣어 부모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뉴스는 지난 2월에도 인터넷 상에서 카시트가 아닌 제품을 마치 카시트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 문구를 쓰며 판매하는 업체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약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부모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홍보 문구 등이 지워지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오인할 소지가 있는 홍보 문구가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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