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마르고 미끄러운 '아쿠아슈즈' 무슨 소용?
소시모, 아쿠아슈즈 12개 제품 품질시험 조사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물놀이용으로 애용되는 아쿠아슈즈가 시험결과, 품질면에 있어서 제품간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과 공동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아쿠아슈즈 12개 제품의 품질 비교 시험 및 주요 표시 사항 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통기성과 배수 기능이 강조된 아쿠아슈즈는 여름철 물놀이 등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물에 닿은 이후의 내구성과 건조속도 등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품 별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시험기간은 6월 23일부터 7월 22일까지로 6월 시중에서 판매한 아웃도어브랜드의 아쿠아슈즈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했다. 올해 출시된 모델 중에서 ‘아쿠아’ 또는 ‘샌들’로 표시되거나 매장에서 아쿠아슈즈로 판매하는 12개 제품을 선택했다.
시험 제품은 ▲K2-모스(N4) ▲콜핑-젬마 ▲NEPA-네온 테트라 ▲레드페이스-스파크아쿠아슈즈 ▲컬럼비아-CU5BM2592 ▲Mountia-캐빈샌들(Cavin) ▲머렐-워터프로마이포(WATERPROMAIPO) ▲투스카로라-크루거샌달(3TE5-SH112M) ▲캠프라인-허밍(HUMMING) ▲트렉스타-HAWAII(하와이) ▲밀레-로바트 네오 ▲칸투칸-K781아쿠아트레킹화.
◇ 겉창 마모성 시험에서 제품간 품질 차이 많이나
제품 표시사항에서 칸투칸(K781)은 ‘섬유의 조성 또는 혼성률’에 대한 표시 정보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착 내구성에서 칸투칸(K781)은 최소 접착력 1.6(N/mm)으로 시험 제품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제품에 비해 접착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파(네온테트라), K2(모스), 레드페이스(스파크아쿠아슈즈), 캠프라인(허밍)은 상대적으로 갑피와 중창 간 최소 및 평균 접착력이 높은 제품으로 나타났다.
K2(모스)는 가수 분해 후 겉창과 중창간의 최소 접착력이 0.5(N/mm)으로 시험 대상 제품 중 가장 낮아 다른 제품에 비해 겉창과 중창 간의 접창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창 내마모성 시험에서는 최소 1400회에서 최대 9400회로 나타나 제품 간 겉창 내마모성 품질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발의 용도별 마모성 관리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 굴곡에 의한 내구성 시험결과, 트렉스타(HAWAII)는 갑피표면에 다량의 미세균열, 겉창부분에서는 약 5mm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으며 K2(모스)는 겉창과 중창의 접착 부위가 벌어졌다.
◇ 건조속도 제품간 차이 최대 29시간까지 차이나
신발의 건조속도 시험에서는 침지 후 탈수처리 한 다음 표준 상태에서 자연 건조 시켜 제품별로 흡수한 물에 대한 증발된 물의 질량이 90%에 이르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최소 12시간에서 29시간까지 차이가 나타났다.
미끄럼 저항 시험에서는 칸투칸(K781), 레드페이스(스파크아쿠아슈즈)는 미끄럼저항도 1.16μ로 건식환경에서 가장 덜 미끄러운 제품이었으며, 콜핑(젬마)은 0.62μ로 가장 미끄럼에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파(네온테트라)는 0.56μ로 습식환경에서 가장 높은 제품이었으며 밀레(로바트네오)는 0.22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등산화 및 신발류에 대한 소비자 피해 상담 및 섬유제품 심의 의뢰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중에는 신발의 소재 불량, 접착 불량 등 품질 관련 불만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에는 캠핑문화의 확산과 야외활동의 증가로 간단한 산행 및 물놀이 환경에도 적합한 아쿠아슈즈가 판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내구성 및 기능성 등에 관한 품질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으므로 정부는 신발류에 대한 완제품 품질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체는 디자인, 소재, 기능성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견고성, 특히 물에서 사용한 후에 대한 내구성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신발류의 합리적인 소비자 선택을 위해서는 사용 목적과 사용 조건을 감안해 겉창의 마모도, 가수분해 후의 접착강도 등 내구성 평가 결과와 가격대를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며, 소비자에 대한 제품 표시사항(제조년월, 섬유의 조성 또는 혼용률 등) 제공은 성실히 수행, 관리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발류가 고무제품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화돼 내구성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 제조년월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스타일번호, QR코드, 로트 번호 등으로는 소비자가 제조년월을 객관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이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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