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주현이(9)의 엄마 김윤하(40) 씨는 아이가 집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질 못하더니 결국 안과에서 아이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얘길 들었다. 달래도 보고 싸워도 보지만 금세 달라붙어 게임을 하는 아이, 눈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근시가 있는 초등학생이 1980년대에 23%, 1990년대에 38%에서 2000년대에는 46.2%까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늘어난 스마트폰, 게임기, TV 등이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 건강에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잠실 함소아한의원 김송이 원장은 “시력이 완성되기 전 게임기 등을 가까이에서 접해 눈을 반복적으로 혹사시키면 시력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시력이 떨어지면 학습량이 많이 늘어나는 초등학교 때,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우리 아이의 집중력까지 영향을 주는 시력은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김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은 교정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생활 관리와 함께 최대한 안경을 쓰지 않도록 병원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며 “침 치료를 통해 기혈의 흐름을 조절해 눈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함소아한의원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눈 전용 영양제 ‘아이독서 Q’와 눈가 금육을 풀어주는 경혈 마사지용 ‘아이독서롤온’ 등을 처방하고 있다.
또 생활 속에서 관리를 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볼 때 30분에 한 번씩 먼 곳을 바라보게 하고 오랜 시간 책이나 모니터를 본 후에는 눈 주위를 3~5차례 지긋이 눌러주도록 한다. 책은 활자가 큰 게 좋고 반듯한 자세로 책과 눈 사이가 30cm정도 떨어지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김 원장은 “생활 습관의 차이가 시력 차이를 만든다.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력은 만 7~8세 정도 완성되므로 성장기에는 6개월마다 정기적인 시력검진을 받아 그에 따른 관리를 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눈건강 지켜줘야 하는데...
최대란 멀리 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