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베쿡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이유식 솔루션

한여름 무더위를 잘 이겨내고 다가오는 9월엔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쉽다. 비타민, 칼슘, 단백질 등 모든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영양 만점 가을 제철 재료로 우리 아기 건강을 지켜주자.

◇ 배(9~11월)

시원 달콤한 맛이 일품인 배! 배는 소화가 잘되도록 돕고 기침에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해열 작용도 한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 우리 아기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초기 1단계: 배미음

재료: 불린 쌀 16g(약 1큰술), 배 15g(약 1큰술) 

국물: 생수 144mL(약 7/10컵)

1. 하루 정도 불린 쌀을 믹서에 곱게 간다.

2. 배는 껍질을 벗긴 다음 과육 부분만 끓는 물에 3~5분간 데쳐서 믹서에 곱게 간다.

3. 냄비에 쌀과 배를 넣고 생수를 부은 다음 끓인다.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낮춰 7~8분 정도 뭉근하게 끓인다.

4. 부드러운 미음 상태가 되면 농도를 확인한 후 1mm 고운 체에 거른다.

Tip: 초기 1단계(생후 4~5개월) 미음은 거친 부분을 잘라낸 후 만든다. 배는 재료 자체에 수분이 많아서 다른 메뉴보다 물의 양을 줄여서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10배 죽보다 9배 죽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다.

◇ 늙은호박(10~12월)

늙은호박은 단호박보다 단맛이 약해 이유식 초기 단계에 먹이기 좋다. 소화흡수가 잘되고 비타민A를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환절기 건강을 지켜준다.

-초기 2단계: 배늙은호박퓨레

재료: 늙은호박 30g(약 2큰술), 배 70g(약 5큰술)

1.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늙은호박을 잘게 잘라서 10분간 삶거나 찜통에 푹 찐다.

2. 늙은호박을 믹서에 곱게 간다.

3. 배는 껍질을 벗기고 30초~1분 정도 삶은 다음, 믹서에 곱게 간다.

4. 냄비에 배와 늙은호박을 넣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약불에서 5분 정도 졸이듯이 끓인다.

Tip: 달달한 늙은호박은 설탕과 꿀이 필요 없다. 배늙은호박퓨레는 감기에 걸린 아기에게 유용한 민간요법이다. 늙은호박과 배에는 실처럼 가는 섬유질과 까끌한 부분이 있으므로 푹 삶거나 쪄서 체에 내려주는 것이 좋다.

◇ 시금치(봄, 여름, 가을 재배) 

시금치는 면역력을 키워주는 비타민A와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다. 성장기 아기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과 아기의 혈액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시금치 대신 청경채를 사용해도 OK!

-중기 단계: 현미찹쌀시금치죽

재료: 불린 쌀 23g(약 1+1/2큰술), 시금치 10g(약 2/3큰술)

국물: 생수 180mL(약 9/10컵)

가루: 찹쌀가루 3g(약 1/2작은술), 현미가루 4g(약 1작은술)

1. 불린 쌀은 3mm 크기로 믹서에 살짝 간다.

2. 찹쌀 가루와 현미 가루는 30분 정도 물에 불린다. (미리 물에 불려둔 가루를 넣어 끓일 때는 거품기를 이용해 풀면 쉽다)

3.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살짝 데친 후 3mm 크기로 다진다.

4. 냄비에 쌀을 넣고 생수를 부은 다음 센 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7분간 끓인다. 쌀이 어느 정도 퍼질 때쯤 찹쌀가루, 현미가루를 거품기를 이용해 풀어가며 중불로 10분간 끓인다.

5. 찹쌀가루, 현미가루가 잘 익으면 시금치를 넣고 약불로 7분간 끓인다.

6. 농도를 확인한 다음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10분간 뜸을 들인다.

◇ 새우(9~12월)

새우는 단백질, 칼슘, 칼륨이 풍부해 아기의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아기라면 새우는 되도록 늦게 먹이는 것이 좋다. 새우는 몸통이 투명하며 껍질이 말랑거리지 않고 단단한 촉감과 윤기가 흐르는 것이 싱싱한 것이니 참고해두자.

-후기 단계: 새우미역죽

재료: 불린 쌀 27g(약 2큰술), 불린 미역 7g(약 1/2큰술), 새우살 15g(약 1큰술), 팽이버섯 10g(약2/3큰술), 순두부 20g(약 1+1/2큰술)

국물: 채소육수 16mL(약 1/2큰술)

기름: 참기름 0.2g(약간)

1. 쌀은 6~12시간 충분히 불린다.

2. 미역은 찬물에 2~3시간 불린 다음 5mm 크기로 믹서에 간다. 물을 1~2큰술 넣으면 잘 갈린다.

3. 새우살과 팽이버섯은 5mm 크기로 다진다.

4. 순두부는 체에 으깬다.

5.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과 새우살을 볶다가 쌀과 순두부를 넣고 국물을 부은 다음 끓인다.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에서 10~15분, 약불에서 7분간 끓여서 쌀이 퍼지도록 한다.

6. 어느 정도 익으면 팽이버섯을 넣고 약불에서 7분 끓인 다음, 7분 정도 뜸을 들인다.

Tip: 이유식에 새우를 넣을 때는 머리를 떼어낸 후 몸통 껍질을 벗긴다. 등에 있는 실 같은 내장을 제거하고 배 쪽의 내장도 제거해 주면 된다.

◇ 연어(9~10월)

연어는 비타민D가 풍부해 칼슘이 아기 몸에 흡수되는 것을 돕고, 비타민B군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과 소화를 촉진한다. 특히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으로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DHA가 풍부하다. 아기 이유식에는 훈제 연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연어 통조림은 사용할 수 있다. 단, 기름을 제거한 후 한 번 데쳐서 사용하자.

- 완료기 단계: 연어채소볶음밥

재료: 냉동연어 15g(약 1큰술), 감자 20g(약 1+1/2큰술), 돼지호박 15g(약 1큰술), 당근 10g(약 2/3큰술), 양파 5g(약 1작은술)

진밥: 불린 쌀 25g(약 1+2/3큰술), 불린 찹쌀 : 10g(약 2/3큰술), 불린 현미 5g(약 1작은술)         

국물: 생수 40mL(약3큰술)

가루: 양파가루 0.1g(약간), 파슬리가루 0.5g(약간), 참깻가루 0.5g(약간)

기름: 현미유 0.5g, 참기름 0.2g, ☆양념 : 간장 0.3g

1. 하루 전에 불린 쌀, 찹쌀, 현미를 섞어 진밥을 짓는다.

2. 연어는 센 불에 30분간 삶은 다음, 손질해서 8mm 크기로 부순다.

3. 감자, 돼지호박은 8mm 크기로 깍뚝 썬다. 당근은 8mm 크기로 채를 썰고, 양파는 8mm 크기로 다진다.

4. 냄비에 현미유를 약간 두르고 감자, 돼지호박, 당근, 양파를 넣고 3분 정도 볶는다. 연어, 간장, 양파가루를 넣고 생수를 부은 다음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에서 5~10분간 끓인다. 약불로 줄이고 5분 더 뭉근하게 끓인 다음, 진밥을 넣고 30초 정도 비비듯이 볶는다.

5. 파슬리가루와 참깨가루, 참기름을 넣어 풍미를 더한다

*칼럼니스트 박은지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베베쿡에서 영양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식 정보를 주기 위해 외국의 이유식 레시피까지 찾아보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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