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과 삼태기' 출신 미용방송국 회장 하철의 인생 발자취
방송통폐합 사건 이후 방송계 떠나 인생 2막 시작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한국의 빌리지 피플'이라 일컬어졌던 '강병철과 삼태기'의 전 멤버이자 현재 미용방송국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하철이 인생의 2막을 시작한다.
여러 방송관계자들이 줄줄이 해임됐던 5공 시절 방송통폐합 사건 이후 방송계를 떠나왔던 그는, 그룹 강병철과 삼태기 시절 각종 방송활동과 더불어 널리 이름을 알린 당사자였다.
하철과 (故)강병철의 만남은 영등포 '고고디스코'에서 탄생됐다. 한국의 빌리지피플이 되어 독특한 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의기투합해 탄생한 그룹이 바로 “강병철과 삼태기”다. 처음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는 7명이었지만, 방송에 4명만이 출연이 가능했던 시절에 활동을 시작해 강병철과 일곱 삼태기가 아닌 강병철과 삼태기라는 그룹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고, 하철은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
우여곡절을 거쳐 1980년 3월 이 그룹은 첫 데뷔를 하게 된다. 혼란한 시국에 짙은 한국인의 혼이 깃든 노래를 선보여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데뷔곡 '고려청자'는 월탄 박종화 선생이 쓴 곡이었다. 데뷔곡을 비롯해 그들의 곡은 줄줄이 히트를 했지만, 그렇게 전성기를 누리던 하철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방송통폐합' 사건이었다.
MBC에서만 약 100명의 피디가 해임된 방송통폐합 사건 이후로, 하철은 방송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랜드쇼' 등의 간판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유명 방송인이었던 그는, 그 직후 조용히 방송계를 떠났다.
하지만 대중과의 소통을 놓고 싶지 않았던 그는 이후 '미용방송국'을 설립했다. 미용방송국은 방송국에서의 그의 노하우와 각국의 미용기술을 접목해 20개 정도의 채널을 통해 무료 보급되는 서비스로, 차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용계에서 정확한 용어마저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불모지에서 기술력을 간편한 방법으로 널리 전파한 미용방송국은, 직접 배우지 않아도 기술에 대한 정보와 습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고안해 낸 것이다. 이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며 더욱 활발한 입소문을 탔다.
또한 그는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시사풍자 영상칼럼을 꾸준히 업로드해 대중에게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이 칼럼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방송계에서 다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어 무대 복귀도 염두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철은 "묵직한 중견MC가 없는 방송계에서 인생 고비고비마다 얻은 지혜와 노하우를 녹여내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소통과 도전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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