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팁] 여름철 유행하는 무균성 뇌수막염은?
[맘스팁] 여름철 유행하는 무균성 뇌수막염은?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7.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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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두통 동시에 나타날 때 의심해야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Q. 아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여름철 유행하는 무균성 뇌수막염인가요?

A.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이며 이중 세균이 아닌 원인인 경우 무균성(비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바이러스 중에는 장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이중 엔테로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발견되는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고열과 두통, 구토, 목부음을 동반하는 심한 형태도 있고 열이 별로 나지 않고 머리만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함께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열이 하루이틀 올랐다가 떨어진 뒤 다시 열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뇌수막염인지를 의심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열과 함께 두통을 호소한다면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열, 두통과 함께 구토를 하는 경우는 뇌수막염으로 강력하게 의심됩니다. 그러나 구토가 없는 경우도 있고 구토와 설사가 같이 나타나 장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이 뻣뻣해지고 고개를 숙이기 힘든 경부강직 증상은 성인에서는 특징적인 증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절반 정도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므로 경부강직 증상이 없다고 해서 뇌수막염을 배제할수 없습니다.

백일이 안 된 신생아나 돌 이전의 영아의 경우 두통을 호소하지 못하므로 열과 함께 보챔, 늘어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일이 안 된 신생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6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뇌척수액 검사는 대부분 꼭 받아야

뇌수막염은 뇌척수액 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등에 바늘을 꽂아서 뇌척수액을 뽑은 뒤 검사하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두려워하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면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 구별을 해야 하고 뇌척수액 배양 검사가 나오는 2~3일 동안은 항생제를 투여하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예외적으로 의사의 진찰과 피검사 결과 바이러스성인 것이 거의 확실하고, 열도 별로 없고 아이의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경우 뇌척수액 검사를 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세균성인 경우 치사율이 10% 를 넘지만 바이러스성인 경우 수족구병처럼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좋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뇌수막염 예방접종 맞아도 걸릴 수 있어

뇌수막염의 필수 예방접종은 헤모필루스 세균에 대한 Hib 백신과 폐렴구균에 대한 폐구균 백신입니다. 이 두가지는 치명적인 세균성 뇌수막염에 대한 예방접종이므로 바이러스를 예방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두가지 예방접종이 필수 예방 접종이 되면서 세균성 뇌수막염의 빈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빈도는 줄지 않았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도움말 : 신재원 모바일닥터 대표/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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