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 이케아 서랍장, 국내서도 리콜된다

국표원, 이케아 서랍장 등 27개 서랍장 제품 수거·교환 권고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어린이 사망사고를 유발한 다국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말름(MALM) 서랍장이 결국 국내에서도 리콜된다.

이케아는 미국에서 이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북미 판매를 중단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는 계속 판매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7월부터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1개 브랜드의 서랍장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이케아의 말름 등 27개 제품(7개 업체)이 예비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지난달 31일자로 업체에 수거·교환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27개 제품 가운데 이케아 제품은 모두 15개다. 모두 말름 서랍장과 크기·모양이 비슷한 제품들이다.

나머지 12개 제품은 모두 국내 브랜드 모델이다.

문제가 된 서랍장 27개는 5세 어린이 평균 몸무게인 23kg에서 파손되거나 전도됐다. 23kg은 예비안전기준으로 설정된 무게다. 실험 결과, 7개 제품은 서랍만 모두 개방해도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표원서 리콜 권고를 받은 업체는 해당 제품을 유통 매장에서 즉시 판매 중지하고 수거해야한다.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교환·환불 처리 등도 해야한다.

리콜 업체와 제품에 대한 정보는 관련 기준에 따라 9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에 공개된다. 공개된 제품은 아래와 같다.

▲이케아 MALM 4칸 서랍장 ▲이케아 MALM 3칸 서랍장 ▲이케아 STUVA 수납 콤비네이션 ▲이케아 SUNDVIK 기저귀교환대/서랍장 ▲이케아 HURDAL 5칸 서랍장 ▲이케아 BRIMNES 4칸 서랍장 ▲이케아 ASKVOLL 5칸 서랍장 ▲이케아 TYSSEDAL 4칸 서랍장 ▲이케아 TRYSIL 3칸 서랍장 ▲이케아 TROGEN 서랍장 ▲ 이케아 MANDAL 4칸 서랍장 ▲이케아 BRUSALI 4칸 서랍장 ▲이케아 TARVA 5칸 서랍장 ▲이케아 MALM 6칸 서랍장

▲에넥스 아이리스 5단 서랍장 ▲우아미 토모 5단 서랍장 ▲ 우아미 엘렌800 5단 서랍장 ▲우아미 꼬망세 800 5단 서랍장 ▲에몬스 칼리아 5단 서랍장 ▲에몬스 레인보우 에디션 서랍장 800 5단 ▲장인가구 데이지800 5단 서랍장 ▲장인가구 더크림 5단 서랍장 ▲장인가구 아이브 도미닉 5단 서랍장 ▲엘리브 빅 와이드 5단 서랍장 1000 ▲보루네오 아르메 레스트 와이드 5단 서랍장 ▲일룸 미엘800 폭 4단 서랍장

국표원은 "업체가 수거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수거명령이 내려진다"며 "수거명령도 위반할 시에는 해당 업체에 최고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 처분이 내려진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7개 업체 모두 리콜 권고를 수락한 상태"라며 "소비자 시민단체에도 이번 조사결과를 알려 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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