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저소득층 개안수술비 지원해 '밝은 빛' 선물
실명원인성 질환 앓는 저소득층에 수술비 지원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정은실(가명)씨는 사업실패로 가정이 무너져 혼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정씨는 10여 년 전 ‘망막박리’와 ‘망막 천공’으로 오른쪽 눈을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완전히 잃고 왼쪽 눈으로만 살아왔다.
그런데 왼쪽 눈마저도 과거 백내장 수술 시 부착한 인공수정체가 이탈해 빠른 수술이 필요했지만 수술비용 마련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던 중 안과에서 한국실명예방재단을 소개받았다. 정씨는 재단에서 한수원의 개안수술기금을 지원받아 수술했고 지금은 비록 한쪽 눈이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살고 있다.

# 강원도 춘천시의 박원필(가명)씨는 건설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노부모와 처자식을 부양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로 밀린 급여와 퇴직금을 받지 못했고, 당시 양안 백내장을 앓기 시작했다. 악재가 겹쳐 삶의 의욕을 잃은 박 씨는 점점 나빠지는 가정형편 때문에 2년 넘게 수술을 미룰 수밖에 없었고 결국 사물의 식별이 곤란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딱하게 여긴 주위의 도움으로 박 씨는 한국실명예방재단을 소개 받았고, 한국수력원자력의 개안수술기금을 지원받아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박 씨는 "눈이 잘 보이니 새로운 의욕이 솟는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눈이 안정되는 대로 일자리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수원의 저소득층 개안수술기금 지원 사업
국내전력의 약 30%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이관섭)은 실명원인성 눈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수술을 못 받는 저소득층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수원은 눈 건강증진 전문 비영리재단인 한국실명예방재단(이사장 이태영)과 올해부터 3년 간 저소득층 개안수술비 및 발전소 지역 거주민 무료 진료 기금으로 10억 원을 후원하고 있다.
◇ 올 한해만 260명(389안)에게 수술비 지원
한수원은 올 한해 약 450명 수술비 지원을 목표로 현재까지 260명, 389안에 대한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다. 백내장, 녹내장과 황반변성 같은 망막 관련 질환에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수술 병원은 환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용은 중위 소득 60% 이하를 대상으로 지원하며,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 보건소나 한국실명예방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눈 검진도 실시
한수원은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선 지난 5월 안과 전문의 2명 등 8명의 진료팀을 꾸려 경북 경주시 양북면 주민 209명을 무료 검진하고, 의약품과 돋보기를 제공했다. 이후 월성, 한울, 영광, 한빛 원정 등 10개 지역의 사업소에서 1812명을 진료했다.
진료지역은 대부분 안과의사가 없는 읍·면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과 진료를 받아본다”는 주민이 약 25%에 달했으며 눈 건강상태도 매우 좋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전남 영광군에서 진료받은 82세 김영순(가명) 할머니는 “평소 눈이 침침해서 나이 탓이거니 했는데 진료를 받아보니 백내장이 있어 수술해야 한다더라”면서 “수술하면 세상을 밝게 볼 수 있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삼숙 한수원 사회공헌팀장은 “한수원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이라는 비전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처음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의 무료 눈 검진과 취약계층의 눈 수술비를 지원했는데 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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