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

변비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심은영(가명) 씨의 회사는 회식이 잦다. 술자리에 참석하는 날도 늘어나면서 급격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던 어느 날, 심 씨는 항문에 통증과 출혈 및 돌출감을 느꼈다.
그 후로 며칠 동안 앉아있기도 서있기도 힘든 고통이 찾아왔다. 치질 증상일 것이라 직감했지만 병원에 가는 것은 창피하고 행여 수술이라도 해야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러한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조차 망설이게 만드는 치질,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숨길을열다 한의원 부산점 김재석 원장은 “치질은 장기간 계속된 스트레스, 배변 시 오랜 시간 힘주기, 오래 앉아있기, 복압이 높아지는 운동 및 직업 등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노화성 퇴행질환이지만 최근 중년층 뿐만 아니라 20~30대 환자의 내원도 점차 늘고있다”며 “발병 연령대도 다양한 편으로 숨길을열다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여성 환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경의 변화,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른 정서적 스트레스 등이 심해지면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치질의 3대 증상은 항문의 출혈, 통층, 돌출이며 동반증상에는 변비, 안면홍조, 손발이나 복부의 냉함, 눈 충혈, 만성피로, 불면 등이 있다. 이러한 동반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치질원인이 간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크기 때문이다.
항문에는 정맥혈관 다발이 있으며 이 다발은 간과 연결돼 있다.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간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중력에 의해 가장 아래에 있는 항문으로 혈류가 고여 항문혈관이 고혈압상태가 된다. 이를 견디기 위해 항문혈관이 부어오르다가 돌출되고 출혈이 발생한다. 출혈과 돌출이 반복되면 항문조직이 변형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질치료법으로는 적외선 응고법, 주입요법, 수술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치질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며 근원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치료 시 겉으로 드러난 증상보다 몸 속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에는 환부노출과 재발을 최소화하는 치질치료가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치질의 원인인 간과 소화기능 회복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한방치료를 고려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특수셀프촬영기를 도입해 환자가 직접 환부를 촬영, 치료경과를 확인하기에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한의원에서는 출혈, 통증 및 불편감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치질증상과 항문고혈압의 동반증상에 대한 처방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맞춤형 생활관리를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이기에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항문손상이 없다.
치질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변비,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일상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화장실에서 신문 등을 보며 오랜 시간 변기에 앉는 등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좌욕을 습관화하고 커피, 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가운데 항문질환 발생 시 반드시 초기에 관련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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