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특별한’ 다둥이 아빠 김대중 씨의 세 가지 꿈
[프레스룸] ‘특별한’ 다둥이 아빠 김대중 씨의 세 가지 꿈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7.09.1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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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부모도 마음 놓고 아이 키울 수 있는 세상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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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아이들과 워터파크 다녀오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아이들과 워터파크 한번 가는 것이 ‘꿈’이라는 아빠도 있습니다. 바로 경남 김해에 사는 다둥이 아빠 김대중 씨입니다. 일곱 살 아들과 네 살 딸·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김 씨는 25년 전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장애인입니다.


김 씨의 아내도 지체장애 1급 장애인입니다. 이들 가족이 워터파크를 가지 못하는 이유는 ‘안전’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다 위험에 처했을 때, 바로 구해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아이들을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안전사회’에 대한 김 씨의 꿈은 더 간절해졌다고 합니다.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아이들을 대피시킬 수 없는 그의 불안은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 “저는 아픈 사람도, 불쌍한 사람도 아니에요”

 

김 씨의 또 다른 꿈은 ‘평등’입니다. 바로 ‘시선’의 평등. 한번은 아이의 친구가 김 씨한테 물었답니다. 아저씨는 왜 다리가 없냐고. 아이의 질문에는 얼마든지 대답해줄 수 있지만, 김 씨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부모들의 ‘편견’입니다. 김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옆에 (아이) 엄마가 있으면, 엄마들은 그래요, ‘아저씨 아파서 그런 거야.’ 그러면 엄마한테 그래야죠. ‘저는 아픈 사람이 아니고요, 아이 눈이 맞아요. 다리가 없는 장애인일 뿐이에요. 그냥 나도 휠체어를 타는 사람일 뿐이다, 그걸 표현하기를 장애인이라고 하는 것뿐이지, 저는 아픈 사람도 아니고요, 불쌍한 사람도 아니고요.’ 이렇게 말을 해주죠.”

 

◇ 가족들 앞에서 ‘평창’ 메달 목에 걸고 싶어요

 

김 씨의 마지막 꿈은 ‘메달’입니다. 김 씨는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입니다. 썰매를 타고 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죠. 김 씨는 앞선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습니다. 내년 3월 평창 대회 때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베이비뉴스는 김 씨와 같이 장애가 있는 부모들의 육아 이야기를 ‘바퀴 달린 엄마’라는 특별기획 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해드릴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얼음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다둥이 아빠 김대중 씨를 응원하며 오늘 프레스룸 마칩니다.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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