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서울시 서초구가 남편이 육아휴직을 낼 경우 휴직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을 조례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초구는 관내에 거주하는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휴직장려금을 1년간 월 30만 원 지급하는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가 구의회를 통과하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하는 첫 자치구가 된다. 올 상반기에 통과되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은 아빠·자녀 모두 서초구민으로 등록 있어야 하며,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면 휴직 기간 아이 한 명당 월 30만 원, 연간 최대 360만 원을 받는다. 한 아이당 최대 1년간 지원하며, 자녀 수와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단, 한 해에 한 명의 자녀만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이외에도 ▲만남과 결혼 ▲임신·출산·양육 ▲양육 인프라·환경 조성 등 3개 분야 17개 사업을 담은 저출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53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만남과 결혼을 위해서는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작은 결혼식장, 예비부부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예비 엄마에게 5만 원 상당의 '임신 축하 선물꾸러미'를 주고, 모든 출산 가정에 산모돌보미를 파견한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서초프랜대디스쿨'도 연다. 더불어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서초구청 출산장려팀 권상훈 주무관은 "우선 조례가 통과돼야 아빠 육아휴직장려금에 투입되는 구체적인 예산과 하반기 적용 시점이 나올 것 같다"면서 "기본적으로 아빠와 자녀가 서초구민이어야하며,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받은 아빠를 대상으로만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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