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 만드는 게 아빠 정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 만드는 게 아빠 정치"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8.05.29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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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빠후보] 서울 영등포구청장 선거 정재민 후보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엄마아빠의 직접정치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6.13 지방선거 서울 영등포구청장 선거 정의당 정재민 후보와 다섯 살 아들 지우가 활짝 웃고 있다. ⓒ정재민
6.13 지방선거 서울 영등포구청장 선거 정의당 정재민 후보와 다섯 살 아들 지우가 활짝 웃고 있다. ⓒ정재민

5대 1. 서울 영등포구청장 선거 최종 경쟁률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이 2.32대 1이라고 집계했다. 평균 경쟁률이 두 배가 넘는 영등포는 이른바 ‘격전지’다.

6.13 지방선거 서울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정재민 후보는 2010년 직장생활을 영등포에서 시작했다. 민주노동당 영등포구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영등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영등포에서 10여년을 보내는 동안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2014년에는 아들이 태어났다. 정 후보는 영등포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출마했다. 정 후보에게 영등포는 일터이자 삶터, 그리고 아들 지우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가 영등포구민에게 세 번째 구애를 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구의원후보, 2016년 총선 영등포구(갑)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격전지에서 뛰고 있는 아빠 정재민 후보가 세 번째 구애를 위해 어떤 약속을 준비했는지 베이비뉴스가 이메일로 물어봤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해주세요.

“지난 촛불혁명 이후 사회 곳곳에서 적폐청산이 진행 중이고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등 지금 대한민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갑질 없는 나라, 적폐청산을 완성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영등포는 불명예의 도시입니다. 민선 1기부터 2기까지 구청장이 뇌물수수로 구속, 민선 3기 구청장 선거법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 민선 4기 구청장 인사청탁 뇌물수수 유죄, 5~6기 구청장은 자녀혼사 청첩장 배포로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처분을 받았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7년에 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영등포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25위, 전국 69개 자치구중 68위로 전국 꼴찌를 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영등포의 적폐청산을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는 그동안 영등포에서 구청장, 구의원의 비리를 끝까지 파헤쳐 해결하려 했던 유일한 사람, 바로 저 정재민이라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아빠 정치란 무엇인가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아빠 정치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엄마와 아빠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정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요즘 세상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육아를 동시에 잘해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엄마, 아빠의 개인적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침 7시~8시 30분 출근시간에 선거운동을 다녀와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아이를 다시 찾아서 엄마와 교대를 한 후에 다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삶이고 이런 아빠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정치를 하고, 활동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꿔내고 나아가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사회구조와 시스템을 정치의 힘으로 바꿔내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Q. 선거운동 중에서 어떤 점이 아빠 정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느끼셨나요?

“선거기간 특성 상, 선거운동을 하느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이곳저곳 다녀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육아와 가사노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자 어려움입니다. 그동안 육아와 가사노동을 아빠와 엄마가 함께 나눠서 맡고 있었는데 아빠가 선거운동으로 어려워져서 엄마가 혼자서 힘들게 육아와 가사노동을 전담하게 되니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요. 아내도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어서 엄마, 아빠 모두 어려운 경우가 생겨서 가끔씩은 광주에 계신 저희 어머님이 올라오셔서 육아를 맡아주시기도 합니다.

아빠 정치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육아를 국가와 지자체, 사회가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바로 저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며 꼭 해결하려고 합니다.”

Q. 우리 지역을 위한 엄마아빠를 위한 공약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우선 구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동별로 확대하겠습니다. 지역별로 영유아 인원과 보육수요를 파악하고 지역별로 편중되지 않도록 국공립어린이집, 유치원을 확대해나가고 대기자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돌봄과 기초학습, 놀이활동 등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립 지역아동센터를 신설하고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등포구 교육안전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교육안전지원센터를 설립해서 5무(無)-석면, 미세먼지, 통학로위험, GMO, 아동성폭력 없는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겠습니다.”

당선을 다짐하는 정재민 후보의 가족. 지우는 아빠 정 후보보다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재민
당선을 다짐하는 정재민 후보의 가족. 지우는 아빠 정 후보보다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재민

Q. 지역 맘카페는 언론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단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악하고 계신 맘카페가 있나요? 

“영등포에는 대표적인 맘카페가 두 곳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드타운(MYYD) 카페입니다. 문래, 양평, 영등포, 당산동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인데요. 현재 2만 400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벼룩시장 등 장터를 열기도 하고,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관심 갖고 실천하기도 하는 카페입니다.

두 번째는 영등포맘스러브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원래는 신길맘스러브라고 신길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카페였는데 최근에 영등포맘스러브로 발전한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이 카페도 830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저는 이 두 카페와 연계해서 간담회를 추진하려고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정치’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간담회를 추진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정치가 결정하는데, 기성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정치혐오로 많은 엄빠들이 ‘정치’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바꾸는 것이 아빠 정치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현재 출마하고자 하는 지역에 있는 정책 중 이어나가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지난 민선6기 구청장은 보육관련해서는 4년간 구립어린이집 1개, 구립 지역아동센터 1개소를 신규로 설치하는데 그쳤습니다. 저는 이것을 이어서 동별로 확대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핀란드에서는 모든 임산부가 유용한 육아용품으로 구성된 마더박스를 출산 축하선물로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출생신고를 하면 출산선물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저는 영등포구도 모든 출산 가정에 체온계, 침구 및 수유필요제품, 계절별 옷, 동화책 등 질 좋은 출산육아 종합물품 핀란드형 마더박스 선물세트를 도입하겠습니다.”

Q. 지역에서 가장 큰 현안과 그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영등포는 어느새 ‘낙후의 도시’, ‘안전하지 못한 도시’, ‘떠나고 싶은 도시’가 돼 있습니다. 저는 이런 영등포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한 영등포’가 되어야 영등포에서 계속 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영등포에는 크게 두가지 현안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선선재 물류센터 확장공사 건축 허가 문제이고 두 번째는 제물포터널/서부간선지하도로 공사 및 배연구 문제입니다. 두 가지 사안 모두 다 주거밀집지역과 학교인근에서 발생하는 통학로 안전문제, 발파 안전문제, 환경 안전문제에 대한 사안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저는 구청장이 되면 조선선재물류센터 건축 허가를 직권취소하고 아이들의 통학로 위험을 막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기본권을 지키겠습니다. 그동안 영등포 어떤 정치권력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해왔던 제물포터널과 서부간선지하도로 공사 및 배연구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지상부 녹지조성 과정에도 주민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청장이 직접 챙기겠습니다.”

Q. 엄마와 아빠가 안심하고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중앙정부에서 꼭 지원했으면 하는 제도나 정책이 있나요?

“아이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는 최소한 아이들 병원비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의료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이 아프지 않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건강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입원·외래 본인부담의료비(법정 본인부담금과 비급여본인부담금)가 연간 100만원 초과 시 전액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무상의료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0~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협약을 맺은 의원(소아과, 가정의학과 등 자발적 참여)에 부모(아동) 방문시 등록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증진, 예방 및 보호, 의료 및 질병, 건강콜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보를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를 찾습니다.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들을 베이비뉴스에 소개해주세요. 이메일 :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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