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배워서 세상이 이 모양…” 엄마후보를 결심했다
“여자들이 배워서 세상이 이 모양…” 엄마후보를 결심했다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6.07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동네 엄빠후보] 제주도의회의원 제주시외도동·이호동·도두동선거구 김형미 후보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엄마아빠의 직접정치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안전한 사회, 존중받는 사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는 민중당 김형미 후보. ⓒ김형미
안전한 사회, 존중받는 사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는 민중당 김형미 후보. ⓒ김형미

“수년간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오면서,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아동·청소년 상담을 해오면서, 아이들이 겪는 삶속의 아픔이 결국 사회정치적 개선 없이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모두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13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제주시외도동·이호동·도두동에 출마한 민중당 김형미(47) 후보의 말이다. 김 후보는 현재 제주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공동대책위 유가족지원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외도마을학교 교장으로 일하면서 제주시 여성·엄마 민중당 대표를 맡아 여성과 엄마를 위한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후보는 여성건강기본조례 제정으로 안전한 생리대 무상지급, 학교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설치, 초등학생 치과 주치의제도 마련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세 명의 자녀(14세, 12세, 3세)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엄마이기도 하다. 6일 베이비뉴스는 강 후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중학생, 초등학생, 3살 유아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엄마들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잊지 않고 행동하기 위해 정당활동이 처음인 엄마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제주 여성·엄마민중당을 만들게 됐고, 현재 제주시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사회, 존중받는 사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습니다.”

Q. 선거운동을 하면서 또는 출마를 준비하면서 ‘엄마후보’가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경험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듣고 싶습니다.

“밤 9시경 동네인사를 다니며 명함을 돌리고 있는데, 가게에서 술을 마시던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집에 가서 애나 보지. 여자들이 배워서 세상이 이 모양이다.’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엄마후보로 출마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현재 제주도의 출산·보육 관련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제주는 유치원이 아주 부족한데, 이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정책은 없었습니다.”

Q. 제주도의 엄마아빠를 위해 준비한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읍면동마다 마더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제정, 임신부, 아기있는 가정에 택시포인트 지급, 아빠 육아휴직 할당제, 특색있는 놀이터, 다양한 체험 가능한 놀이터,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무상교복, 간식지원 등입니다.”

Q. 현재 제주시의 엄마아빠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떤 해결책을 준비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제주라 하더라도 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최근 2~3년에 거쳐 갑자기 일어난 현상입니다. 차량의 급격한 증가, 제주 난개발이 근본원인입니다. 제주지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난개발을 막고 자연과 사람이 같이 어울려 사는 것입니다. 엄마들이 정치에 나설 때 가능합니다.”

Q. 후보께서 생각하는 ‘엄마정치’는 무엇인가요?

“엄마가 돼 자녀를 키워보니 책임감을 느끼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정치는 미래를 만드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보다 나은 미래, 내가 지금은 고생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보다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마음이 ‘엄마정치’입니다.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반대로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하는 것 각각 한 가지씩만 꼽아주세요.

“엄마들과 함께 마을 속 생활정치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남의 것 탐하지 않고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제보를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를 찾습니다.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들을 베이비뉴스에 소개해주세요.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베이비뉴스 지방선거 특별기획 모아보기 http://vote.ibabynews.com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