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등 육아아빠는 누구? "수능보다 더 떨렸다"
대한민국 1등 육아아빠는 누구? "수능보다 더 떨렸다"
  • 권현경·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9.3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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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모차는 가고 싶다'서 펼쳐진 치열한 아빠 골든벨 현장

【베이비뉴스 권현경·이중삼 기자】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의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대표 육아 아빠를 뽑는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이 열렸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의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대표 육아 아빠를 뽑는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이 열렸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저출산'이라는 용어가 여성차별적인 사회인식이 내포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대안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이 용어는 무엇일까요?”(‘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 17번 문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의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대표 육아 아빠를 뽑는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이 열렸다. 서울광장에 모인 100인의 아빠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밭에 앉아 육아지식 퀴즈대결이 벌였다.

현장에는 우승을 향한 아빠들의 열정이 뜨겁게 느껴졌다. 열심히 문제를 풀어내는 100명의 아빠들을 앞에 두고 “우리 아빠 화이팅”, “여보 잘한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엄마와 아이들. MC 슈렉의 신나고 유쾌한 진행으로 아빠들은 긴장을 풀어줬다.

퀴즈 시작 30분이 지나자 가장 큰 난관에 봉착한 아빠들. 17번 문제에서 적막감이 감돌았다. “정답은 바로 ‘저출생’입니다”라는 진행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거 탈락하고 단 두 명의 아빠만 남았다.

정답판을 들고 앉아 문제를 열심히 푸는 남편의 모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고 또 찍는 아내들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남편이 계속해서 문제를 맞춰나가자 "우리 남편 최고!"라며 환호하는 이도 있었다.

'저출생' 문제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해 패자부활전 O,X 문제가 펼쳐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저출생' 문제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해 패자부활전 OX 문제가 펼쳐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이어진 패자부활전. 회생한 아빠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환호했다. 아이들은 정답을 맞춰나가는 아빠들을 보면서는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올리는 아이도 있었다. 아빠 골든벨 현장에는 여러 가족들의 환호와 탄식의 목소리로 희비가 엇갈렸다.

초반의 객관식 이후 주관식 문제가 등장하면서 점차 1~6등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6등 안에 입상한 아빠에게는 상품이 주어진다. 후반으로 갈수록 6등 안에 들기 위한 아빠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1등이 먼저 결정된 뒤, 3등과 4등 순위를 가리기 위한 문제들이 계속 이어져 지켜보는 가족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승부는 오래가지 않아 결정됐다.

이날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에서 1등은 제형권 씨(상금 100만 원), 2등은 서진영 씨(스엔코 툴레 유모차), 3등은 강정훈 씨(쿠첸 밥솥), 4등은 송혁진 씨(듀클 모비 유모차), 5등은 박혁 씨(페도라 C6 카시트), 6등은 김홍일 씨(퍼스트바이크 자전거)가 차지했다. 또한 아쉽게 탈락한 아빠들에게는 네이버 쥬니버 선물꾸러미, 풀무원 우리 아이 음료 선물세트 등을 선물했다.

‘도전 아빠육아 골든벨’에서 1등을 차지한 제형권(35) 씨. 1등을 확보한 마지막 문제 정답을 듣고 뛸듯이 기뻐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도전 아빠육아 골든벨’에서 1등을 차지한 제형권(35) 씨. 1등을 확보한 마지막 문제 정답을 듣고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도전 아빠육아 골든벨’ 1등 제형권(35) 씨 미니인터뷰

Q. ‘도전 아빠육아 골든벨’에서 1등을 하셨다. 준비는 많이 하셨나?

“아내가 아빠육아 골든벨에 신청했다. 어제 아내랑 아이는 처가에 가고 혼자 카페에서 육아 정책 등을 공부했다. 공부 안 한 곳에서 많이 나왔다. 평소 육아 관련 기사를 찾아본 적도 없어서 모르는 게 많았다. 골든벨 준비하면서 관련된 내용을 비로소 보게 됐다.”

Q. 문제 직접 풀어보니 어땠나?

“문제가 굉장히 어려웠다. 긴장될 줄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긴장됐다. 특히 아이가 보고 있어서 수능보다 더 떨렸다.”

Q. 평소 영유아 보행권 관련해 관심이 있었나?

“집이 왕십리이고 직장이 을지로입구다. 유모차를 끌고 어린이집을 다녔다. 제가 젊은 남자인데도 도로 턱도 많고 지하철을 이용하면 역 내 엘리베이터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데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40분 넘게 걸렸다. 유모차를 들고 오르락내리락 해봐서 (유모차 이용이) 만만치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런 캠페인이 지속되고 확대돼서 유모차를 밀고 다닐 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키우기 전엔 생각하지 못 했는데 좋은 캠페인인 것 같다.”

Q. 가정에서 아내와 육아를 같이 하고 있나?

“육아를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째가 제가 다니는 직장어린이집을 다녀서 첫째 아이 등·하원을 제 출·퇴근과 같이 하고 있다. 큰아이를 전담해서 맡다 보니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Q. 육아와 관련해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열심히 아이들 키우고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모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좋은 아빠고 좋은 사람이어야 아이들이 아빠를 통해 배우고 인간관계 형성에 참고를 많이 할 것 같아 노력하고 있다. 아이가 생기니까 새로운 세상이 열려서 많은 부분이 바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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