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패티 은폐한 맥도날드, 한국 떠나라”
“대장균 패티 은폐한 맥도날드, 한국 떠나라”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01.3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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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치하는엄마들,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단체고발’ 기자회견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피해 아동 어머니 최은주 씨와 시민단체 8곳 등 300여 명의 고발인이 맥도날드와 정부를 고발했다.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햄버거병’ 피해 아동 어머니 최은주 씨 등 300여 명이 맥도날드와 정부를 고발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피해 아동 어머니 최은주 씨와 시민단체 8곳 등 300여 명의 고발인이 맥도날드와 정부를 고발했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 여덟 곳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맥도날드와 맥키코리아 임직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공무집행방해,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으로, 이 증후군 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이 손상돼 완전하게 회복하기 어렵고, 투석과 수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기자회견에서 법률대리인 서성민 변호사는 “햄버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오염된 패티를 판매하고 이에 관한 허위의 공문을 공무원에게 보낸 한국맥도날드와 납품업체에 식품위생법 위반죄 등을 묻고, 직무를 유기한 담당공무원의 책임을 묻는 등 검찰이 수사에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보호하고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단체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서 변호사는 “패티 공급업체인 맥키코리아는 2016년 6월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 및 시가독소가 검출됐다고 맥도날드 측에 알렸으나 맥도날드 측이 전량 소진했다고 식약처에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 “그 누구도 돈 벌기 위해 건강을 하찮게 생각하게 둬서는 안 된다”

기자회견에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아이 엄마 최은주 씨도 자리했다.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기자회견에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아이 엄마 최은주 씨도 자리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그러면서 서 변호사는 “당시 맥키코리아로부터 보고받은 맥도날드 직원이 임원에게 문제의 패티가 전국 10개 매장에 15박스 남았다고 보고했으나 임원이 식약처에 전량 소진했다고 보고하라고 지시한 이메일이 검찰 수사에서 확보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검찰 불기소 처분은 전형적인 재벌기업 봐주기”라고 주장했다.

2017년 7월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피해 당사자들이 한국맥도날드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같은 해 10월 검찰은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18년 2월 발표된 수사결과에서 검찰은 대장균 햄버거를 유통·판매한 맥도날드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패티 납품업체인 맥키코리아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아이 엄마 최은주 씨도 자리했다.

최 씨는 “2016년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의 불고기 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 기능의 90%를 잃은 피해 아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패티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됐다는 걸 알면서도 폐기하거나 회수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재판 과정에서 당시 담당공무원과 공모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체고발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맥도날드 등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 누구도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의 건강을 하찮게 생각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저희 아이는 평생을 신장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2월부터 본격적으로 맥도날드 불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법부의 수사와 재판 결과에 기대지 않고 시민들의 상식으로 맥도날드를 한국에서 퇴출시킬 때까지 엄마의 마음으로 중단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아이 어머니 최은주 씨는 “저희 아이는 평생을 신장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아이 엄마 최은주 씨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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