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개한테 물렸어요, 광견병이 두려워요!
우리 애가 개한테 물렸어요, 광견병이 두려워요!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19.09.2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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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아이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고에 대처하는 법 ②

아이를 키우며 우리는 다양한 질문에 직면합니다. 어린이집은 언제부터 보내야 하는지, 기저귀는 언제 떼야 하는지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것은 배로 늘어나는 것이 어쩌면 육아의 본질이 아닐는지요. 게다가 상상도 못 했던 사건 사고는 어찌나 자주 일어나는지….오늘은 아이가 어느 정도 컸을 때 부모님들이 많이 묻는 말을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어린이집·대소변 가리기… 아이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 어린이집은 언제부터 보내야 할까요? 

아이가 처음 단체생활을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분리 불안장애가 생겨서 어린이집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너무 어린 나이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마다 조금씩 입장에 차이는 보이지만 어린이집은 보통 3세 이후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 아이, 대소변 가리기 시작해도 좋을까요?

아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2~3세에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합니다. 아이가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낸다면 ‘때가 됐다’고 봐도 좋습니다. 

- 낮 또는 잠자고 나서 적어도 두 시간 동안 기저귀가 젖지 않는다.

- 장운동이 규칙적이고 언제쯤 용변을 볼지 알 수 있다.

- 아이가 표정이나 동작, 말로 용변이 보고 싶다는 표현을 할 수 있다.

- 아이가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고 따라 할 수 있다.

- 아이가 화장실에서 여기저기 걸어 다니고, 옷 벗기에 협조적이다.

- 기저귀가 젖어 있으면 싫어하고, 갈아달라고 한다.

- 아이가 큰 아이용 속옷을 사 달라고 한다.

- 혼자서 행동을 하고 싶어 한다.

- 대소변 가리기에 관심을 보인다.

- 어른이나 자기보다 큰 아이들의 행동에 관심을 보이고 따라 한다.

아이가 변기에 관심을 보인다면, 대소변 가리기를 시도해도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변기에 관심을 보인다면, 대소변 가리기를 시도해도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우선 아이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이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변경, 부모의 이혼, 동생의 출생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을 때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럴땐 대소변 가리기 연습을 잠시 쉬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천천히 다시 설명해주거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으론 이렇게도 생각해보세요.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했을 때 엄마와 아빠의 반응이 궁금해서 그러는지, 어린이용 변기가 무서워서 그러는지, 혹시 부모가 너무 강압적으로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도 아니라면 아이에게 변비나 다른 염증성 질환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질병이 있을 때도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하기도 하거든요. 

◇ 개에 물리고 해파리에 쏘이고… 아이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처하는 법 

▲ 우리 아이가 개한테 물렸어요 

물린 즉시 상처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주고 지혈해야 합니다. 개에 물렸을 땐 아이를 문 개의 소재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광견병의 잠복기는 10일입니다. 그동안 문 개를 관찰해 광견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광견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의 주인이 있고, 해당 개가 광견병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다면 광견병에 걸릴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파상풍 예방접종 한 지 5~10년이 지났다면 상처의 상태에 따라 파상풍 예방접종을 함께 해야 하며 항파상풍 항체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개에 물렸다면, 아이를 문 개의 소재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개에 물렸다면, 아이를 문 개의 소재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 뱀에 물렸을 때 TV에서 본 것처럼 입으로 독을 빨아내도 되나요?

입으로 독을 빨아내면 안 됩니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도망가서 추가 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뱀을 잡으려고 하다가 또 물립니다. 이빨 자국이 명확하게 두 개 났거나, 혹은 잘 모르겠다면 독사로 간주하고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에 가세요. 

독사가 아닌 경우라도 뱀에 물리면 감염, 파상풍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팔이나 다리를 물렸을 때 독이 퍼지는 것을 막겠다고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상처 부위를 세게 묶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행위는 위험합니다. 뱀에 물린 상처에 피가 통하지 않는 손상까지 더해져 절단해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묶거나 다친 사람이 고통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묶는 것이 좋습니다. 

▲ 바다에 놀러 갔다 해파리에게 쏘였어요 

해파리에게 쏘이면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며 통증이 있는 부위에 이물이 묻어있다면 절대로 만지지 마세요. 물로 상처를 씻으면 독주머니가 터지면서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4~6%의 아세트산(식초)을 상처에 흘려주세요.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반드시 식초를 흘려서 제거해야 합니다.

만일 식초가 없다면 베이킹소다 현탁액을 사용해도 됩니다. 해파리에게 쏘이고 난 후에는 매우 심한 통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니 45도 정도의 따뜻한 물 또는, 20분 정도 견딜 수 있는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해주세요. 

▲ 모기에 물렸는데 심하게 부었어요 

모기에 물린 자리에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 표면이 벌겋게 되면서 주변 피부보다 아주 뜨겁다고 느껴진다면 2차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또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모기에 물렸을 때 더 심하게 붓는 일이 많기 때문에 즉시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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