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임박한 가운데 본격적인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 수험생 사례가 많다. 실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점수 향상보다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는 것.
실제로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 기존 모의고사 점수 대비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이는 안타까운 수험생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근골격계 통증은 수험생 컨디션을 괴롭히는 경계 대상으로 꼽히는데 그 중 수험생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근골격계 이상 증세로 거북목증후군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수험생의 경우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공부해야 하는 만큼 거북목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 모양의 정상적인 경추 모양이 어떤 원인에 의해 일자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따라서 일자목증후군이라는 또 다른 명칭으로도 불린다. 장시간 고개를 과도하게 숙여 경추 인대에 무리가 가해질 경우 거북목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경추가 거북목증후군에 의해 일자로 변형될 경우 퇴행성 변화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충격이 고스란히 추간판에 전달돼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거북목증후군 발병 시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과 더불어 목 통증 및 어깨 저림, 두통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수험생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신경 과민, 짜증, 불면, 우울, 스트레스 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또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볼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문제는 거북목증후군에 의한 증상을 단순 염좌 및 근골격계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는 부모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 해도 복잡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파스, 소염제 등 자가 치료만 강구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수능 시험 당일 컨디션을 망치는 것보다는 이를 미리 진단하고 치료해 최상의 수능 시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과적 수술 부담이 뒤따른다면 비수술 요법을 통해 거북목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부터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거북목증후군은 엑스레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로 해부학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이후 비수술 치료법인 도수치료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의사의 지도하에 물리치료사가 수기 치료법으로 불균형해진 일자 모양의 경추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물론 통증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형도수치료 전문가가 1:1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만큼 개개인에 최적화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근막이완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저주파 치료 등을 병행함으로써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강남역 강남글래드의원 신한순 대표원장은 “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생활 습관”이라며 “최상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일상생활 속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목베개, 독서대 등은 경추 건강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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