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아빠 페트리와 에밀이 전하는 ‘행복한 육아’
북유럽 아빠 페트리와 에밀이 전하는 ‘행복한 육아’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9.11.2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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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토크콘서트 ‘행복’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20일 서울시 창천동 공존에서 미혼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핀란드에서 온 페트리 깔리올라 씨와 덴마크에서 온 에밀 라우센 씨에게서 듣는 북유럽식 행복한 육아.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지난 20일 서울 창천동 공존에서 미혼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육아는 여성에게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여성의 사회생활을 단절시키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고통스러운 일일까. 미혼모에게 육아란 사회적 편견까지 덧씌워져 더 고된 일로 여겨지는 게 현실. 북유럽에서 온 두 아빠로부터 듣는 행복한 육아는 어떤 걸까.

지난 20일 서울 창천동 '공존'에서 미혼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대표 김도경)가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협회(SIWA·Seoul International Woman’s Association)가 후원한 자리. ‘행복’이라는 주제로 핀란드에서 온 페트리 깔리올라(Petri Kalliola)와 덴마크의 에밀 라우센(Emil Lavsen) 두 아빠가 연사로 무대에 섰다.

이날 행사에는 생후 100일이 채 안 된 아이를 안고 온 엄마를 비롯해 이제 한참 말도 많고 활동량도 많아졌다는 딸을 둔 엄마, 사춘기 중학생이 된 자녀를 둔 엄마 등 넉넉하진 않지만 ‘어떻게 내 아이와 사는 게 행복일까’를 고민하는 미혼모들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는 박상미 경찰대 교양과정 외래교수(더공감마음학교 대표)의 사회로 행복한 나라 사람들이 들려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와 북유럽식 육아와 관련해 질문과 답변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나라의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원’ 등에 대한 질문에 “핀란드와 덴마크에서는 ‘미혼모’라는 용어나 인식이 특별히 없고 그냥 ‘엄마’로 사회적으로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배경이 돼 있다. 오히려 ‘싱글맘’은 당연히 사회에서 배려해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기억… 엄마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페트리 깔리올라 씨는 핀란드 육아꿀팁을 전했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페트리 깔리올라 씨는 핀란드 육아꿀팁을 전했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깔리올라 씨는 “핀란드 아이들은 2학년 정도면 학교에서 돌아와 혼자 집에서 숙제를 하고 요리해서 간식을 챙겨 먹고 친구들과 밖에 놀러 간다”면서 핀란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소개했다.

깔리올라 씨는 핀란드 육아꿀팁도 전했다. ▲아이에게 많은 질문을 하라. 예를 들어 밥을 먹다가도 이 음식 이름이 뭔지, 이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등 매 순간 아이는 배울 기회다.

그리고 ▲아이는 조금 다쳐도 괜찮다. 다친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인내심을 배우게 된다는 것. ▲아이가 부모에게 ‘아니요’라는 말을 허락하라. 비판적인 생각 방식은 중요하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내보내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깔리올라 씨는 핀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비정상회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재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의 홍보대사이자 핀란드 유아교육방식을 담은 핀란드식 유치원에 근무하고 있다.

덴마크 출신 라우센 씨는 이날 10년 동안 암투병 생활을 할 때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이 항상 저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셨다. 부모님 덕분에 저도 행복과 불행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행복이란 행복한 상태만 계속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단어 ‘휘게’와 관련해, “소소한 행복으로 덴마크 부모들은 일찍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오후 4시~5시면 집에 돌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결국 누구와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느냐가 행복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라우센 씨는 노르딕클럽(Nordic Club)의 회장이자 ‘세바시’, ‘인간극장’, ‘이웃집 찰스’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행복전도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두 사람은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많이 남는 건 아이들과 엄마가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100일이 채 안 된 아이를 안고 온 엄마를 비롯해 사춘기 중학생을 둔 엄마 등 '어떻게 내 아이와 사는 게 행복일까'를 고민하는 미혼모들이 참석했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100일이 채 안 된 아이를 안고 온 엄마를 비롯해 사춘기 중학생을 둔 엄마 등 '어떻게 내 아이와 사는 게 행복일까'를 고민하는 미혼모들이 참석했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이날 행사는 깔리올라 씨가 번역에 참여한 ‘핀란드에서 온 마티’와 라우센 씨의 ‘상상 속의 덴마크’, 박 교수의 ‘마음아 넌 누구니?’ 책 사인회와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 교수는 한국미혼모가족협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협회의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 모금, 심리상담, 동기부여 육아강의 등 재능기부를 해왔다. 현재 ‘더 공감 마음학교’ 대표이자, ‘나를 아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음아 넌 누구니?’ 등 책을 집필했다.

한편,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2009년 낙태와 입양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혼모 당사자들이 직접 만든 단체로 미혼모의 권익향상과 인식개선, 전국네트워크, 위기 상담과 지원을 하고 긴급일시보호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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