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아동 출연자 보호 강화… “불필요한 신체 접촉 금지”
EBS 아동 출연자 보호 강화… “불필요한 신체 접촉 금지”
  • 최규화 기자
  • 승인 2020.01.20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호 조항 11개 → 20개로 늘려… 20일 ‘보니하니’ 방송 재개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EBS가 20일 보니하니 방송 재개에 맞춰 제작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해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강화했다. ⓒEBS
EBS가 20일 보니하니 방송 재개에 맞춰 제작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해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강화했다. ⓒEBS

EBS가 ‘제작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해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강화했다.

지난 17일 EBS는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방송 재개 소식을 알리며, EBS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아·어린이·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라이브 영상에는 개그맨 최영수 씨가 ‘하니’로 출연 중인 채연 양의 팔을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또 개그맨 박동근 씨는 채연 양에게 별다른 맥락 없이 “독한 X”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폭력이라는 논란이 일자 EBS는 12월 12일부터 보니하니의 방송을 중단했다. EBS 김명중 사장은 12월 13일 EBS 뉴스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편,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에 따라 EBS는 한국언론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작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해,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에 관한 조항을 강화했다. 관련 조항을 기존 11개에서 20개로 늘려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인권 보호, 언어, 신체접촉, 제작현장의 여건 등 관련 규범들을 명시했다.

개정된 EBS 제작 가이드라인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12. 유아·어린이·청소년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해 불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나 불안을 겪지 않도록 세심히 주의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제작 담당 부서 관리자 및 실무자는 제작 전, 제장 중, 제작 후에 관련 사안에 대해 충분한 숙지를 하도록 한다.

▲13.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에게 기본적으로 경어를 사용하도록 하며 항시 출연자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14.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아·어린이·청소년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은 금하도록 하며, 출연자가 신체적 위협을 느낄 만한 행동을 하여서는 안 된다.

▲15.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가 신체적·정신적 폭력, 성폭력, 학대, 착취, 괴롭힘, 비하 등의 문제를 겪지 않도록 제작 부서 및 관련 부서는 예방 및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EBS는 또한 제작 현장의 실무 매뉴얼을 담은 ‘EBS 제작현장 매뉴얼’을 개발했다. 해당 매뉴얼은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의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제작 구성원들의 구체적 규범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EBS는 유아·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성인 출연자 선정을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EBS는 ‘EBS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공동 심사 위원회’ 운영을 통해, 유아·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유아·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배려심, 도덕성 등을 갖춘 성인 출연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이밖에도 현직 초등교사의 내용 자문 회의, 출연자와 제작진의 성평등 교육 이수 등의 제도를 마련해 어린이 시청자와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니하니는 20일 오후 6시 방송을 재개한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