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미달, 교사 탓한 교육청 사과하라”
“공립유치원 미달, 교사 탓한 교육청 사과하라”
  • 김재희 기자
  • 승인 2020.02.2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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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지부, 시교육청 설문 비판… “취원 수요 파악 못한 계획 탓”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공개한 설문 내용. 해당 설문은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가 17일 공립유치원 교사 업무메일로 보낸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공개한 설문 내용. 해당 설문은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가 17일 공립유치원 교사 업무메일로 보낸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내용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립유치원 미달 이유를 교사와 현장에서 찾았다고 해석될 수 있는 설문이었기 때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서울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 미달의 근본적인 이유를 모른다”고 지적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교조가 사과를 요구한 이유는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가 진행한 ‘유치원 원아 배치 마스터플랜 연구 용역 관련 설문 조사’에서 비롯한다.

전교조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전체 공립유치원 교사들에게 설문을 업무 메일로 지난 17일 보냈다. 설문은 공립유치원의 미달 원인을 찾는 것으로, 기관운영 측면과 인적환경 측면, 물리적 환경 측면, 마지막으로 유아의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유치원 자체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현재 서울 공립유치원은 충원율 79%로, 미달인 상태다.

전교조가 공개한 조사 항목은 ▲통학버스 운영 미실시 ▲수업일수 부족 ▲유치원 행사부족·특성화 교육 미실시 ▲공립유치원 교사의 전문성 등을 포함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의 충원 미달 이유로 제시한 셈이다.

전교조는 공립유치원이 미달인 이유를 “취원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안일한 유아수용계획’”에서 찾고 “취원 수요가 낮은 지역임을 뻔히 알면서도 ‘국공립유치원 40% 확대’를 달성하기 위해 1학급 병설 유치원을 신설하고 심각한 미달을 우려하는 현장 의견을 묵살하고 학급 증반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증설과 증반을 “세금 낭비의 전형”이라고 지적한 전교조는, “현장 교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서울시교육청의 뻔뻔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이 “원아 모집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서울 공립유치원 교사들에게 사기를 꺾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문으로 인해 사기가 저하되고 상처받은 공립유치원 교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학급당 인원수 즉시 감축 계획 제시 ▲현장 교사 의견 경청 등을 함께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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