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월부터 지난달 9월까지 국·공립유치원을 퇴원한 유아가 1만 4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한 유아 수도 지난해 대비 3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경기 용인시갑)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년 국·공립유치원 퇴원유아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 9월까지 국·공립유치원을 퇴원한 유아는 총 1만 427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9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가 1650명, 인천시가 1209명 순이었다.
국·공립유치원의 퇴원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정보육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정보육으로 전환하면 유치원 비용은 내지 않고, 오히려 월 10만~15만 원의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는 등 경제적 이유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6·7·8월에 유아 퇴원이 급증했고, 지난 4월 1566명 대비 8월에는 3005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유치원의 유아 등록도 코로나19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에는 63만 452명이 등록했지만, 올해 3월에는 60만 6202명 등록해 지난해 대비 2만 4250명이나 감소했다. 지난달 9월에는 유아 등록 수가 지난해 9월 대비 3만 2860명이 감소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으로 학부모들이 자녀의 국·공립유치원 등록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가정에서 양육할 경우, 5세 이후에 키워줘야 할 사회성 교육과 7세에 필요한 기초교육 등이 미흡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아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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