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근손실'…단백질 섭취 늘리고 근력 운동 필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힘들거나 자주 넘어진다면 근감소증 위험
자주 넘어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 힘들다면 근감소증 진단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5회 반복했을 때 15초가 넘게 걸리거나, 400m 걸을 때 6분 이상 걸리는 사람도 근감소증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며 근감소증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근감소증의 예방에 류신(leucine)이란, 아미노산의 구성 비율이 높은 유청단백질이 가장 효과적이란 주장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창립한 '유청 단백질 포럼'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양질의 고단백 식품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류신·발린·아이소류신 등 분지 사슬 아미노산(BCAA)이라고 불리는 세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에선 하루 약 300g의 단백질이 분해되고 새롭게 합성된다.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에 저장해 둔 단백질을 분해해서 사용한다. 단백질이 근육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 적정한 양을 보충해 주는 것이 근육을 지키는 손쉬운 방법이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매일 자신의 몸무게 1kg당 1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인 남성은 단백질을 하루에 70g 이상 보충해야 한다는 뜻이다.
류신·발린·아이소류신 등 3대 분지 사슬 아미노산은 다른 아미노산과는 달리 간(肝)을 우회해 바로 근육에 도달하기 때문에 빠르게 흡수돼 운동 후 회복과 근육 생성을 돕는다. 3대 분지 사슬 아미노산 중에서 근육 합성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은 류신이다.
이 교수는 “유청단백질은 전체의 14%가 류신, 26%가 분지 사슬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이 부문 1위”이며 “2위는 류신 비율이 10%, 분지 사슬 아미노산 비율이 23%인 카세인 단백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므로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이거나 평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매끼 단백질 반찬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단백질을 하루 세끼 고르게(한 끼에 20∼30g)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근감소증이 우려되면 비타민 D 보충을 신경 써야 한다. 국내 노인 316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타민 D 부족은 근감소증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된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은 기름진 생선·동물의 간·계란·버섯 등이다.
근감소증의 예방·치료를 위해선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이 권장된다. 걷기만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1회에 30분씩, 주(週) 3∼5회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2∼3주간의 운동 중단으로도 근육량·근육 기능이 소실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행 금지·격리·사회적 거리 제한 등은 신체 활동을 줄이고 식품 섭취 양상을 바꿔 근감소증 발생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도중이라도 짬을 내어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운동 후엔 류신과 3대 분지 사슬 아미노산이 풍부한 유청단백질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근육 건강의 위험신호를 뜻하는 근감소증(sarcopenia)은 팔·다리 근육량이 감소하고 악력 등 근력이 저하되며 걷기 능력 등 신체 활동이 급격히 떨어진 것을 말한다. 근감소증은 영양 불량, 활발하지 않은 신체 활동, 흡연, 단백질·비타민 D·성장호르몬의 감소, 활성산소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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