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상영 중지소송 기각을 위한 탄원에 동참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학교 가는 길’은 지난 2017년 당시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은 장애인 부모들의 사진으로 알려진 서진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다. 최근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됐고, 한편에서는 계속 영화가 상영돼야 한다는 탄원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2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을) 국회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상영 중지 소송 기각을 위한 탄원에 동참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은 “저도 시사회를 통해 강서주민들과 함께 ‘학교 가는 길’을 관람했지만 반대 주민에 대한 원망이나 섭섭함을 토로하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손잡고 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깨달음과 다짐을 확인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혹여 영화가 상영금지 돼 우리 사회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많은 장애인 가정이 절망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재판부가 청구를 기각하는 현명한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탄원에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이 영화 ‘학교 가는 길’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민주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에 개봉한 ‘학교 가는 길’ 영화는 일부 주민의 반대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진학교 설립을 이끌어 온 장애인 가족과 시민들의 지난 5년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개봉 후 시 교육청을 비롯해 정치권, 장애인 단체 등에서 시사회, 특별상영회로 단체 관람을 이어갔다. 지난 6월 14일에는 다큐멘터리 최초 관객 수 2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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