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소아 청소년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학교나 기관에서 행해지던 규칙적인 식사, 균형 잡힌 식단 관리가 어려워지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인스턴트 음식, 기름지고 짠 음식 등의 섭취로 소화불량 및 복통을 호소하는 소아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일반적인 복통의 경우 배를 따뜻하게 하고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상태가 호전이 된다. 하지만 반복적 복통을 호소하는 소아 청소년이라면 기능적 복통일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능적 복통은 대부분 명치나 배꼽 주변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통증 범위가 더 퍼지지 않으며 복통이 없는 때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능적 복통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평소 위장의 기능이 약하거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 및 스트레스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 배탈이 자주 발생한다. 위장이 허약한 소아는 대개 식욕저하, 허약하고 마른 신체적 특징, 안색이 창백하거나 누렇거나 대변이 쉽게 무른 증상을 보인다. 또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의 경우에도 반복성 복통이 나타난다.
특히 소아 청소년기 기능적 복통이 오래 지속될 경우 학업능력의 저하, 수면질 저하,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평소 배가 자주 아픈 아이를 위해서는 우선 탈이 심하지 않은 경우 따뜻한 손바닥으로 배를 살살 문질러주거나, 과도한 설사로 인해 탈수가 나타나지 않도록 물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단기간 체중 감소, 고열 및 복통, 구토 등을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기질적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용산 경희류한의원 류봉하 원장은 "기능적 복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해소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위장 기능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전하며, "한의학에서는 약물요법과 지압요법, 침치료, 뜸치료 등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위장 기능 회복을 돕고, 개인의 체질과 복통의 원인에 따라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원활한 성장을 도우며 적체된 식적을 제거하거나 신체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한약재를 중심으로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류 원장은 "아울러 상태가 완화됐다 하더라도 아직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일 수 있어 바로 일상적인 음식 보다는 찹쌀을 섞은 흰 쌀밥이나 죽, 익힌 채소 등을 먹는 것이 좋고, 야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밥을 잘 안 먹는다고 밥 대신에 기름진 음식, 찬 음식, 단 간식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을 삼가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 시간에 일정한 양을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가정내에서 어릴 때부터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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