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만 12세 이하 여아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윤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자는 10만 7318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만 807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광역 지자체에서 백신 접종자 수가 증가했는데, 세종시가 4배 이상, 제주도가 3배 이상 증가했고, 경기도,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순이었다.
현재 정부는 만 12세 이하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9일 국민청원 도입 4주기를 맞아 제작한 영상을 통해 직접 청원에 답변하면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연령을 만 17세 이하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연령을 만 17세 이하로 확대할 경우, 2004년부터 2008년 출생 여아 중 1차 접종완료자에 32억 3100만원과 미접종자에 124억 4400만원이 소요돼 총 156억 75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18세부터 26세 여성 중 저소득층부터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재정이 뒷받침될 필요성이 있다고 최종윤 의원은 진단했다.
한편 최종윤 의원은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실신, 알레르기 및 피부이상 등 이상반응 건수도 147건이었다며, 이상반응에 대한 철저한 안내 및 관련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들은 의료진 및 보호자가 신고한 데이터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증명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최 의원은 덧붙였다.
최종윤 의원은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암"이라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확대 관련 예산이 꼭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이상반응 모니터링과 함께 지원 대책을 두텁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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