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여성의 자궁, 난소 및 나팔관에 중대한 염증이 생기는 것을 골반염이라고 부른다. 골반염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재발률이 높은 여성질환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유산 사례가 증가하고, 자궁 내 피임장치 삽입이나 인공수정 등의 사례가 늘면서 골반염의 발생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골반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서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에서 치료가 잘 안되거나 본인이 병이 생긴 걸 모르고 지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으로 이어질 경우 만성 골반염, 만성 골반통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골반염의 원인은?
골반염은 10대 청소년, 20대 성인 여성에게서 흔히 발견될 수 있는 질환이다. 미국에선 불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골반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임질균, 대장균 그리고 마이코 플라스마 등이 있다. 대부분 성기에 침입한 각종 세균 감염에 의해 생기며, 남녀 관계 시 전파되기 쉬운 편이다. 이러한 원인균 이외에도 질염을 제대 치료하지 않았을 때 골반염에 걸릴 수 있다.
◇ 골반염의 주요 증상
골반염은 주로 골반통, 하복부 동통, 복부 근육 경직 및 복부 팽만, 발열, 냄새를 동반하는 질 분비물, 요도 증상, 오심, 구토감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혹은 성교통이나 배뇨통이 생길 수도 있다. 합병증으로는 불임증, 자궁 외 임신, 만성 하복부 동통, 재발성 골반 감염이 있다.
◇ 골반염 진단
환자의 증상과 병력, 내진 소견으로 진단하는데, 보통 골반 내진을 시행할 때 통증이 있거나 생리 직후 하복부 통증이 있다면 골반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남녀 관계 시 둘 중 어느 한 명이라도 성병 이력이 있다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질 분비물을 통해 균 배양 후 더욱 확실하게 진단을 내리는 방법도 있다. 급성 골반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복강경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 골반염 치료 방법
충수염 혹은 자궁 외 임신과 같은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과의 감별이 힘들 경우, 골반농양이 의심될 경우, 임신 중, 외래 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외래 치료가 어려운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입원하면 침상 안정, 적절한 수액과 항생제 투여로 치료가 진행된다. 난소난관 농양의 경우 역시 항생제 요법을 원칙으로 하며, 반응이 없을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
골반염증질환 환자와 성관계를 맺은 대상자도 클라미디아나 임균에 의한 요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청주 다나여성병원 문종필 원장은 “골반과 하복부의 심한 동통, 근육 경직, 통각, 오심과 구토, 고열 등 골반염증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산부인과 등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골반염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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