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찬 바람이 부는 날에는 어김없이 따끈한 국물이 당기기 마련이다. 떡볶이에 어묵 국물, 얼큰한 김치찌개, 구수한 된장찌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다. 최근에는 알싸한 매운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라탕까지 다양한 국물 요리를 찾는다. 문제는 겨울철 찾게 되는 이런 메뉴에는 산고의 고통과 맞먹는다는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요도를 잇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으로 구분한다.
요로결석은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노폐물이 뭉치면서 발생한다. 유전적인 영향, 부족한 수분 섭취량,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이 원인이다. 특히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은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1일 나트륨 기준치(2000mg)를 넘는 경우가 많아 요로결석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수분 섭취가 적고 염분 섭취가 많으면 소변의 칼슘과 인산염 혈증 요산 농도가 증가해 결석이 생긴다. 염분을 함량이 높은 국물 요리뿐 아니라 육류 위주의 고단백 식단과 시금치, 땅콩, 아몬드, 초콜릿 등 수산화나트륨을 함유한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 주요 증상은?
응급실을 방문해야할 만큼 극심한 측복부 통증이 특징이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며, 남성은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은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자리하면 빈뇨와 같은 자극 증상도 보인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요로감염,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통증이 발생하는 즉시 비뇨기과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치료 및 예방법은?
요로결석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 통증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크거나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해야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조사해 결석을 분쇄해 배출하는 원리다. 수술적 비침습적 치료 방법인 만큼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마그네틱 방식의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충격파 발생 장치에서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적으로 조사해 파괴하기 때문에 기존 스파크캡 방식보다 피부나 뼈, 신장의 손상 우려를 덜 수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겨울에는 땀 배출이 적어 요로결석 위험이 낮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식습관의 요인에 의해서 결석이 생길 수 있다”며 “계절성 질환이 아니고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하루 1.5리터 이상 물 마시기,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커피나 술, 맵고 자극적인 음식 피한다면 결석을 비롯한 비뇨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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